조규상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 부사장은 30일 경기도 안성의 신규 부품물류센터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물류센터 설립으로 물류 및 운영비용이 줄었다"면서 "중장기적 운영 효율화가 부품 가격에도 반영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조 부사장은 "새 물류센터는 기존 센터보다 약 50% 많은 3만여 종의 예비부품과 효율적인 물류 시스템을 갖췄다"면서 "이를 통해 애프터서비스(AS) 시간을 단축하고 서비스 품질을 높일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는 조만간 야간 부품배송 서비스도 개시해 AS 속도를 더 높인다는 방침이다.
이날 언론에 공개된 안성 부품물류센터는 520억원을 투입해 지난해 10월 완공했다. 축구장 2.5배 크기인 약 1만7,800㎡ 면적에 5만9,600개의 부품을 보관할 수 있는 저장공간을 갖췄다. 서울·경기는 하루 2번, 지방은 하루에 1번씩 전국의 59곳 서비스센터에 부품을 공급한다.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는 안성 부품물류센터 완공을 계기로 '재제조(Remanufacturing)' 부품을 국내에 공급하게 됐다. 재제조 부품은 결함이 있거나 이미 사용한 부품을 신품과 똑같은 수준으로 재생시킨 부품을 뜻한다. 엄격한 품질 기준에 맞춰 생산되며 가격은 순정 부품보다 15% 가량 저렴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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