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린터가 과거 PC 주변기기에 불과했다면 이제는 다양한 출력기기로 변화할 것입니다.” 크리스 모건(사진) HP 아태 지역 이미징&프린팅그룹(IPG) 부사장은 20일 중국 상하이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그동안 프린터로 엑셀ㆍ워드 등 PC프로그램을 뽑는 데 그쳤지만 앞으로 인터넷 콘텐츠를 직접 출력하는 등 진일보한 형태로 변모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기업들이 출력환경을 체계적으로 관리해 비용절감을 할 수 있도록 하드웨어ㆍ서비스ㆍ솔루션 등을 함께 제공하는 프린트2.0 전략을 확대하겠다”라고 밝혔다. 모건 부사장은 향후 대표적인 변화로 거리 옥외 광고물을 예로 들었다. 그는 “한국에서 광고표지판, 빌딩 전체에 부착하는 광고, 버스ㆍ철도 차량 광고 등 디지털 출력물 시장은 점차 커지고 있다”면서 “조만간 한국에서 HP 제품으로 제작된 거대한 옥외광고물을 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모건 부사장은 한국 시장 전략에 대해서는 “잉크젯 혹은 레이저 등 어떤 기술로 만들었는지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결과물을 보면서 비용과 품질 등을 고려하게 된다”며 “잉크젯을 통해 저렴한 비용으로 프린팅할 수 있다는 점을 이해시키는 것이 과제”라고 말했다. 국내 레이저 프린터ㆍ복합기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삼성전자를 다분히 의식한 발언인 셈이다. 그는 “한국은 통합출력관리서비스(MPS) 채택률이 빠르게 증가할 정도로 미래가 밝다”면서 “HP의 다양한 서비스와 솔루션을 바탕으로 차별성을 내세우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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