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가락시영·둔촌주공 재건축 표류

3종주거지역 상향 실패에 주민 반발<br>개포·고덕지구 재건축사업에도 영향 미칠듯

가락시영 재건축 조감도

둔천 주공 재건축 조감도

최근 서울시로부터 재건축정비구역으로 지정된 송파구 가락시영과 강동구 둔촌주공 아파트가 ‘진퇴양난’을 겪고 있다. 정비계획안이 통과되긴 했지만, 3종 주거지역 상향에는 실패하면서 조합원들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기 때문이다. 가락시영과 둔촌주공은 강남권 노른자 위치에 있는 저층 대단지를 재건축한다는 점에서 일찍이 주목을 끌어왔지만 정부가 용적률ㆍ층고 제한 등 잇딴 규제책을 내놓아 조합원의 부담이 증가하면서 사업이 지지부진 해졌다. 두 단지의 이 같은 움직임은 강남구 개포지구와 강동구 고덕지구의 재건축 사업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18일 재건축 조합과 중개업소들에 따르면 지난 5월 정비구역으로 지정된 가락시영은 이르면 올해 말 조합원총회를 열고 재건축 추진에 대한 조합원들의 의견을 청취하기로 했다. 가락시영 재건축조합 관계자는 “지난 5월 정비구역 지정안이 통과되면서 3종 주거지역으로 용도지역을 높여달라는 요청이 받아들여지지 않아 이에 대한 조합원들의 찬반 양론이 극심하게 엇갈리고 있다”며 “3개월 가량의 준비기간을 거쳐 이르면 금년 말, 늦어도 내년 초에 조합원 총회를 열고 사업 추진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지난 5월 정비구역 지정안에 따르면 가락시영 1, 2단지(6,600가구)는 용적률 230%가 적용돼 임대주택을 포함, 총 8,106가구를 짓는다. 2종 일반주거지역인 이 지구는 12층 이하, 190%의 용적률이 적용되나 기부채납으로 용적률이 230%까지 높아졌다. 층고는 평균 16층(최고 25층)이다. 가락동 B공인 관계자는 “정비구역 지정 당시 시세문의가 잠깐 몰렸지만 그 이후 매수세가 끊겼고 가격도 하락세”라며 “용적률과 층 수가 낮아 아파트가 빽빽해지고, 평형도 중대형 비중이 낮은 24~48평형으로 결정되면서 주민들의 반발이 거세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심의가 한 차례 보류됐다가 지난 17일에야 재건축 정비구역에 지정된 둔촌주공(5,960가구)도 분위기는 비슷하다. 2종 일반주거지역에서 3종으로 상향해달라는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둔촌주공은 평균 16층(최고 30층), 용적률 230% 내에서 총 9,090가구(임대아파트 포함)를 재건축할 수 있다. 둔촌동 T공인 관계자는 “일단 안전진단이 강화되는 8월 25일 이전에 정밀안전진단을 마치기 위해 정비구역 신청부터 서둘렀지만, 빨리 서두르자는 측과 다음 정권까지 재건축을 미루자는 찬반 의견이 팽팽히 맞서 조합이 사업속도를 내기 어려운 상황”라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