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에 빠진 어머니 때문에 걱정이라는 아들의 사연이 등장했다.
8일 방송된 KBS ‘안녕하세요’에서 점쟁이의 말을 맹신하는 한 어머니의 사연이 소개됐다.
어머니가 점에 빠져 고민을 신청한 아들은 “현재 보험회사를 다니고 있다. 점쟁이는 내가 보험을 하면 망할 거라 했는데 현재 난 보험왕이 됐다”면서 “점쟁이는 원래 하던 음악을 하라 했지만 음악을 할 때 가시 방석에 앉아있는 것처럼 불편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사랑하는 여자를 만나 아이도 가졌다”며 “하지만 어머니는 내 나이가 아홉 수라서 결혼을 못하게 한다”고 덧붙였다.
그의 어머니는 “많이 다닐 때는 한 달에 보름을 점집에 갔었다. 지금은 아들이 잘 돼 자제 중”이라면서 “한창 때는 대출을 받아서 점집에 가기도 했다. 점집을 가는 건 아들을 위해서다”고 밝혔다.
고민남인 아들은 “아버지가 사고로 세상을 떠나셨는데 친척들이 ‘어머니가 아버지를 죽였다고 말했었다”고 털어놨다.
이에 그의 어머니는 “아들을 일찍 잃고 싶지 않았다”면서 “점쟁이에 휘말리는 내가 싫었지만 이렇게 하지 않으면 아들마저 내 곁을 떠날 것 같다”고 밝혀 방청객들도 안쓰러움을 감추지 못했다.
이날 방송에선 아라비아 숫자 이름을 가진 여성, 미혼남인 척 하는 남편의 사연이 소개되며 동시간대 1위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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