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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 무장단체, 이스라엘 검문소 폭파

이스라엘軍 최소 14명 사상… 라파 국경 폐쇄<br>이스라엘, 팔 죄수 추가 석방 합의

팔레스타인 무장단체원들이 이집트와 가자지구 접경 부근의 이스라엘 검문소를 폭파, 이스라엘군 병사 최소 4명이 숨지고 10여명이 부상했다고 이스라엘 방송들이 12일 보도했다. 사건 직후 팔레스타인 최대 무장단체 하마스와 파타운동 산하 무장조직 파타 호크스는 자신들의 책임을 주장했다. 이번 공격으로 지난달 11일 야세르 아라파트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 사망후 이어져온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단체들간 불안한 소강상태가 깨졌으며, 이스라엘군은 즉각 보복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 이軍 검문소 폭파 팔레스타인 무장단체원들은 라파 국경 부근의 이스라엘전방 검문소 바로 밑까지 터널을 뚫고 들어가 1.5t의 폭발물을 폭파시켰다고 밝혔다. 폭발로 부대 건물 수채가 완파되고 일부는 폭풍으로 부서졌다고 이스라엘 라디오가 전했다. 아리엘 샤론 이스라엘 총리실 대변인은 폭발로 이스라엘 병사 4명이 숨지고 10여명이 부상했으며 아직 구조작업이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팔레스타인 최대 무장단체 하마스와 주류 정파인 파타운동 산하 조직 파타 호크스는 폭발 직후 자신들의 책임을 주장했다. 파타 호크스는 (故) 야세르 아라파트 자치정부 수반의 독살설을 지적하며 그의죽음에 대한 보복이라고 밝혔다. 이번 사건은 아라파트 수반 사망후 이스라엘을 겨냥한 팔레스타인 과격단체들의최대 무장공격이다. 이스라엘 언론은 아라파트 사망 후 수주간 이어져온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단체들간 일시 휴전이 이날 사건으로 끝났다고 보도했다. 이스라엘군은 가자지구 팔레스타인 주민들의 유일한 대외 통로인 라파 국경통과소를 즉각 폐쇄한다고 발표했다. 가자지구 남부지역에서는 이스라엘군과 팔레스타인 무장대원들이 총격을 벌여팔레스타인 민간인 한명이 숨졌다. ◇ 이스라엘 팔 죄수 석방 합의 폭탄공격은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수감자들을 추가 석방할 것이라는 보도에 이어 나왔다. 이스라엘 내각은 이집트가 지난 9일 이스라엘인 간첩죄 장기수 아잠 아잠을 석방한데 대한 호혜조치로 팔레스타인 수감자 100-200명을 석방하기로 합의했다. 샤론 총리의 대변인 라아난 기신은 팔레스타인 새 지도부가 무장단체의 공격을 통제하면 석방자 수가 더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이스라엘 언론은 보안 소식통들을 인용, 이스라엘이 내년 1월 9일 팔레스타인수반선거를 앞두고 화해조치를 결정함에 따라 마흐무드 압바스 팔레스타인해방기구(PLO) 의장의 당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전했다. 샤론 총리는 또 가자지구 철수 이행을 위해 노동당과 연정협상에 들어갔으며 수일 내 연정 협상을 매듭짓고 10일 안에 새 정부를 구성할 것이라고 이스라엘 신문들이 예상했다. (카이로=연합뉴스) 정광훈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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