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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 책임 회피하지 않겠다"… 페르난데스 적극 수습 행보

실종자 가족 지원 직접 총괄

에어아시아機 동체 추정 물체

해저 30~50m 지점서 포착

에어아시아 QZ8501 여객기 사고와 관련해 토니 페르난데스(사진) 에어아시아 회장의 적극적인 사고수습 행보가 주목되고 있다. 인도네시아 당국은 실종 나흘째인 31일(이하 현지시간) 자바해 해저에서 실종 여객기 동체가 수중 음파탐지기에 포착됐다고 밝혔다.

페르난데스 회장은 실종 여객기 탑승자의 시신이 발견된 30일 출발지였던 수라바야에서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과 면담한 뒤 실종자 가족들에게 "에어아시아 회장으로서 책임이 있다. 실종 여객기 승객·승무원에 대한 책임에서 도망치지 않을 것"이라고 사과했다. 그는 앞서 시신 발견 소식에 트위터를 통해 "에어아시아를 대표해 조의를 표한다. 얼마나 유감스러운지 표현할 도리가 없다"고 말한 바 있으며 실종 당일인 28일 트위터에는 "최악의 악몽"이라며 유감을 표하기도 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페르난데스 회장이 사고 이전에는 직접 기내 승무원으로 탑승하기도 하고 트위터를 적극 활용하는 등 '괴짜 기업인' 정도로 통했으나 사고 이후 실종 여객기 수색이 진행될수록 사고수습 과정에서의 진중한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고 호평했다. 그는 실종 당일부터 수라바야에 머물면서 실종자 가족 지원에 애쓰고 있으며 자신의 트위터 계정으로 직접 여객기 수색 정보를 전하고 있다. 여객기 실종 당일 트위터의 프로필 사진으로 쓰던 에어아시아 로고 이미지를 회색으로 바꾸는 등 기민하게 움직이기도 했다.



워싱턴포스트(WP)는 "에어아시아 기업 이미지와 페르난데스의 이미지는 직결돼 있다"며 "페르난데스 스스로 사고수습의 일선에 서지 않았다면 에어아시아의 이미지 추락은 더욱 심각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의 적극적인 행보가 사고발생 후 8.5%나 폭락한 에어아시아의 주가를 붙잡지는 못했지만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지에서 에어아시아의 평판을 긍정적으로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되고 있다고 싱가포르 신문 스트레이트타임스는 전했다.

한편 인도네시아 당국은 이날 자바해 해저 30~50m 지점에서 수중 음파탐지기에 크고 어두운 물체가 포착됐으며 이 물체가 실종기 동체로 추정된다고 밝혔다고 CNN방송 등이 보도했다. 이 물체가 실종 여객기로 확인될 경우 동체와 희생자 시신 수습이 본격화할 것으로 보이며 인도네시아 구조당국은 이 외에도 사고원인 규명에 필요한 항공기 블랙박스 회수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수색당국은 이날 오전 시신 3구를 추가로 수습했으나 악천후로 추가 수색작업은 중단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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