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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도 위기 용인도시공사 은행서 900억 차입키로

용인시와 용인도시공사는 도시공사의 부도를 막기 위해 900억원을 은행에서 차입하기로 했다고 14일 밝혔다.

황성태 용인부시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일시차입금 제도를 활용해 연말까지 필요 자금 900억원을 확보하기로 안전행정부와 협의를 마쳤다”며 “차입금으로 오는 24일 만기도래하는 공사채 200억원을 상환하면 일단 부도를 막을 수 있다”고 말했다.

시는 일시차입금 800억원과 만기도래하는 공사채 차환금 100억원 등 모두 900억원을 대출받을 수 있도록 시의회에 채무보증동의안을 제출하기로 했다.

의회가 채무보증에 동의해 추가로 대출받게 되면 용인도시공사의 총 채무보증액은 3,509억원으로 늘어난다.

시와 공사는 자금난 타개를 위해 오는 6월까지 역북지구 토지매각에 주력하기로 했다.

공사는 현재 역북지구(41만7,000㎡)내 아직 팔리지않은 B블록(5만5,636㎡)·C블록(5만7,850㎡)·D블록(2만7,280㎡)을 수의계약방식으로 매각하기로 하고 공고를 냈다.



공급금액은 B블록 1,284억원, C블록 1,335억원, D블록 629억원으로 조성원가(3.3㎡당 760만원) 이하로 낮췄고 선납할인율은 8%를 적용했다.

하지만 이 금액으로 이미 2차례나 매각에 실패했기 때문에 수의계약방식으로 계약을 진행될 경우 가격은 더욱 낮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자본금 923억원에 부채 4,139억원인 공사는 부채비율이 448%에 달한다.

시는 오는 9월 중으로 129억원 상당의 시청 앞 공영주차장 부지(3,830㎡)와 현금 500억원을 출자하기로 했다. 출자가 완료되면 공사의 부채비율은 6월말 451%에서 연말 163%로 낮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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