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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위안부 물타기?

"세계 여성교육에 420억엔 지원"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세계 여성 교육에 거액을 지원하겠다는 의사를 밝히면서 일본이 이를 통해 위안부 문제를 물타기하려는 것이라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지난 28일 교도통신에 따르면 아베 총리는 이날 도쿄에서 열린 여성정책 국제 심포지엄에서 연설을 통해 앞으로 3년 동안 420억엔(약 4,093억원)의 공적개발원조(ODA)를 세계 각국의 여성 교육에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또 일본 내 여성 정책과 관련해서는 남편 없이 자식을 기르는 여성들에게 취업과 자녀 양육을 지원하는 정책 패키지를 올해 안에 내놓겠다고 발표했다. 지난해에 이어 2회째를 맞은 이 회의에는 노벨 평화상 수상자인 엘런 존슨설리프 라이베리아 대통령을 포함해 약 40개국에서 150명의 여성 문제 관련 주요 인사들이 참석했다.

하지만 이러한 아베 총리의 행보와 관련해 일본이 과거 여성 인권을 잔혹하게 유린한 군 위안부 문제에 대한 진정한 사과 없이 다른 문제에 집중해 국제여론을 자국에 유리한 방향으로 조성하려는 것이라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아베 총리는 14일 발표한 제2차 세계대전 종전 70주년 담화(아베 담화)에서도 위안부 문제를 직접 거론하지 않고 넘어가 국제적인 비난을 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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