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즈 뮤지션 찰스 밍거스(Charles Mingus)의 음악적 유산을 계승한 미국 '밍거스 빅 밴드'가 오는 9월 7일 LG아트센터에서 내한공연을 갖는다.
1979년 작고한 찰스 밍거스는 재즈계에 족적을 남긴 베이시스트 중 한 명으로 꼽힌다. 그는 재즈 베이시스트, 피아니스트, 작곡가로 활약했고 50년대 중반부터 빅 밴드의 리더로 실험적인 재즈 오케스트라 사운드를 선보여왔던 인물이다. 100여장이 넘는 앨범을 발표했고 300여 곡이 넘는 곡을 작곡하며 현행 재즈 오케스트라 사운드를 확립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밍거스 빅 밴드(Mingus Big Bandㆍ사진)는 바로 찰스 밍거스가 생전에 추구했던 실험적이고 진보적인 밴드 음악을 목표로 1991년 창단된 악단. 찰스 밍거스의 음악을 계승하되 연주자 개개인의 역량이 발휘된 현대적인 해석을 담은 다양한 음악들을 선보이며 관록을 유지해왔다. 그동안 발표한 10장의 앨범 중 6장이 그래미상에 노미네이션 됐고, 특히 이들은 고정된 멤버 구성없이 매 공연마다 다른 14명의 연주자들이 공연을 펼치는 방법을 통해 음악적 신선함과 생명력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기도 하다. 스티브 슬레이글, 랜디 브레커, 라이언 카이저, 빈센트 헤링 등 유명한 연주자들을 배출해온 재즈계의 산실이 됐던 것도 이런 강점 때문이라는 평가도 들어왔다. 이번 내한공연에서는 그래미상을 수상한 'Live at Jazz Standard' 음반 수록곡들을 중심으로 연주한다. 찰스 밍거스의 독특한 음악세계를 라이브 연주로 국내에서 엿 볼 수 있는 기회가 될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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