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랭킹 5위 최나연은 8일(한국시간) 미국 위스콘신주 콜러의 블랙울프런GC(파72ㆍ6,954야드)에서 열린 US여자오픈 골프대회 3라운드에서 버디 8개를 몰아치는 동안 보기는 1개로 막아 7언더파 65타를 적어냈다. 65타는 US여자오픈 사상 3라운드 최저타 타이 기록이다. 전날까지 공동 9위였다가 중간 합계 8언더파 208타로 단숨에 단독 선두로 뛰어오른 최나연은 단독 2위(2언더파) 양희영(23ㆍKB금융그룹)과의 격차가 6개로 워낙 커 우승 가능성이 매우 높다.
최나연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통산 5승을 올렸지만 아직 메이저 대회 우승이 없다. 14년 전 박세리(35ㆍKDB산은금융)가 이곳에서 US여자오픈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는 모습을 TV로 지켜봤던 최나연은 우상의 뒤를 이어 우승컵을 거머쥘 둘도 없는 기회를 잡은 셈이다.
한편 박세리는 5오버파 공동 25위에 자리했고 지난해 챔피언 유소연(21ㆍ한화)은 3오버파 공동 15위, 박인비(24)는 1오버파 공동 7위에 올랐다. 또 전날 공동 2위였던 미셸 위(22ㆍ나이키골프)는 2오버파 공동 13위로 내려앉았고 슬럼프를 겪고 있는 세계 1위 청야니(23ㆍ대만)는 8오버파 공동 38위로 처졌다. 청야니는 경기 후 "거친 바람과 까다로운 핀 위치 탓에 클럽 선택이 어려웠다"며 "다들 스코어를 줄이기 힘든 날이었는데 최나연만 예외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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