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일단 불 끈 與 "재창당 어찌할꼬"

洪대표 "혁명에 준하는 총선 준비" 쇄신안 발표… 일부선 "사퇴부터 하라"

유승민∙원희룡∙남경필 최고위원의 동반사퇴로 위기를 맞은 홍준표 한나라당 대표가 '재창당준비위원회' 발족을 핵심으로 한 쇄신안을 내놓으며 반전을 꾀했다. 하지만 쇄신파 등 일각에서는 여전히 홍 대표 사퇴를 재창당 작업의 전제조건으로 요구해 향후 진통이 예상된다. 홍 대표는 8일 서울 여의도당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혁명에 준하는 총선 준비를 하겠다"며 "현역의원 전원 불출마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는 자기희생적이고 과감한 인재영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홍 대표는 전원 당외인사로 구성된 재심사위원회와 공천심사위원회를 발족해 2단계 공천심사 과정을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공천절차가 완료된 후 진행될 재창당 작업에 대해 "내년 2월 중순 재창당을 통해 14년 전통의 한나라당을 허물고 당을 완전히 새로이 재건축하겠다"고 밝혔다. 홍 대표는 이어 "새 당은 단지 이름만 변경하는 것이 아니라 미래를 선도할 수 있도록 완전히 새 정당 시스템을 도입하겠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재창당 작업과 함께 "잠재적 대권주자들이 내년 총선 때 실질적으로 전면에서 활동할 수 있도록 당헌∙당규를 개정하겠다"고 언급했다. 대선 1년6개월 전에 당직에서 사퇴하도록 규정한 현 당헌ㆍ당규가 개정되면 박근혜 전 대표 등 여권 잠룡들이 당 운영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것이 가능해지는 만큼 박 전 대표 측에 손을 내밀었다는 해석도 가능하다. 그는 또 "한나라당과 사실상 노선∙정책이 거의 같거나 함께할 수 있는 세력을 총결집해 범여권의 대동단결을 추진하겠다"며 여권 전체가 재창당 작업에 함께할 것임을 밝혔다. 홍 대표는 이 같은 쇄신방안을 발표한 뒤 몇몇 기자들과 만나 "내가 생각하는 쇄신안은 또 있지만 나중에 밝히겠다"며 향후 2~3차 발표가 이어질 것임을 예고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홍 대표의 '재창당 로드맵'의 실효성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한 수도권 친이계 의원은 서울경제신문과 만나 "선출직 (최고위원) 5명 중 3명이 나간 상태에서 사실상 홍 대표의 개인 쇄신안"이라고 평한 뒤 "과연 누가 호응하겠냐"고 비판했다. 당내 초선의원 모임인 '민본21'도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박 전 대표 중심의 비상대책위원회가 구성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만약 이것이 제대로 받아들여지지 않는다면 당 바깥에서라도 중도보수의 새 물결을 만들어야 하는 절박함이 있다"고 밝혀 홍 대표와의 갈등을 드러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경 마켓시그널

헬로홈즈

미미상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