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모티브는 올해 신규사업의 성공과 고객다변화로 주가가 지난 1년 동안 2배 이상 오른 덕분에 420명의 직원들에게 약 1,500만원씩 성과 보상을 했다고 11일 밝혔다.
S&T모티브는 2009년에도 전임직원 746명에게 스톡옵션을 제공했다.
이처럼 S&T그룹은 2002년 이후 인수한 회사마다 경영정상화에 전임직원이 힘을 모으고 상생하자는 뜻으로 스톡옵션을 골고루 부여했다.
비교적 강성 노조원들인 기술직 사원들도 예외없이 스톡옵션을 받았다.
S&T중공업은 2004년부터 2006년까지 1,290명의 임직원들에게 스톡옵션을 부여했다.
이후 직원들만 봐도 주가 차액으로 평균 1,800만원씩 성과 보상을 받았다.
1997년 스톡옵션 제도가 우리나라에 도입된 이후, S&T그룹과 같이 전직원들에게 스톡옵션을 지급하는 경우는 기계제조업에서 유례를 찾기 어렵다.
스톡옵션은 일반적으로 고위 경영자나 연구개발인력들에게 업무성과가 주가상승으로 나타났을 때 주가 차액으로 보상받도록 제공되는 것이 보통이다.
지역 제조업계 관계자는 “S&T의 전직원 스톡옵션 부여는 파격적인 실험이었는데 직원들이 비교적 장기간 회사발전에 기여하고 회사가 그 성과에 보상하는 방법으로써 매우 성공적이다”고 평가했다.
이어 “전직원 스톡옵션이 업계에 확산되기에는 풀어야할 과제가 있다”면서 “매년 강성노조의 투쟁이 반복되는 기계제조업 사업장에서 노조원들의 기여도 평가가 가능할 것인지 회의적이다”고 말했다.
S&T모티브는 최소한 회사에 피해를 입힌 직원들에게 스톡옵션을 취소하는 방법을 선택했다.
실제 지난 5년 동안 불법행위나 사규위반행위를 수차례 반복한 조합원 300여명에 대해서는 이사회 심의를 거쳐 스톡옵션을 취소한 바 있다.
S&T모티브 관계자는 “무려 18회까지 불법쟁의나 폭행, 근무지 무단이탈을 한 직원들에게 어떻게 스톡옵션을 줄 수 있겠는가”라며 “스톡옵션이 직원들에게 좋은 성과보상 방법인 만큼 전직원 스톡옵션이 자리를 잡으려면 회사에 해를 끼치지 않는 경우에만 스톡옵션을 행사할 수 있도록 최소한의 원칙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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