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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한국건축문화대상] 이응노의 집, 건축주 김석환 홍성군수

전문가 의견 최대한 반영 성과


"화려한 건축물을 바랐던 일부의 비판어린 시선에도 불구하고 고암의 미술작품처럼 고유성과 예술성을 갖춘 건축물을 되어야 한다는 설계자의 뜻에 따라 좌고우면하지 않고 당초의 기획대로 짓기 위해 뒷받침했을 뿐인데 큰 상까지 받게 돼 보람이 큽니다."

이응노의 집 건축주인 김석환(사진) 홍성군수는 인터뷰 내내 지역 문화예술시설의 건립과 운영에서 전문가의 역할을 강조했다. 예술과 문화에 대한 향유권을 높이고 주민 삶의 질을 높이는데 있어 문화예술의 활성화가 무엇보다 중요하지만 지역 내 역량이 충분히 뒷받침되지 않고 있는 만큼 높은 식견과 노하우를 지닌 전문가를 적극적으로 활용해야 만족할만한 결과물을 도출할 수 있다는 지론이었다.

김 군수는 "지역마다 기념관들과 박물관, 미술관 등 다양한 공공건축물이 건립되고 있지만 이른바 '랜드마크'를 만들겠다는 과시적인 마인드로 지어져 본래의 뜻을 퇴색시키는 경우가 적지 않다"며 "이응노의 집은 건축가 선정에서부터 건립 과정, 개관 후 운영에 이르기까지 전문가의 의견을 최대한 반영해 흔히 만날 수 없는 건축미와 활발한 운영성과라는 두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설계를 맡은 조성룡 성균관대 석좌교수의 설계안이 구현되도록 적극 지원했고, 유홍준ㆍ이태호 교수를 운영위원장과 명예관장으로 위촉해 소장품 구입과 기념관 개관 과정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도록 했다. 전문 학예연구사를 채용한 것도 지역 미술관으로서는 흔치 않은 시도였다.

김 군수는 "기념관을 짓는 것 보다 운영을 잘해야 한다"며 "고암의 작품과 유품을 꾸준히 수집하는 한편 인근에 예술마을을 조성해 생가 일원이 지역의 문화예술 중심으로 부상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을 계획"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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