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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이라크 공습 개시] ■ 원유 수급 전망은

남부지역서 대부분 수입… 공습 큰 영향은 없어

이라크산 전체 7% 차지… GS칼텍스 등 내전이후 수입처 다변화

우리나라는 전체 원유 수입량 중 7%가량을 이라크에서 들여오고 있다. 따라서 미국의 이라크 공습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울 수밖에 없다. 유가상승의 요인이 되는데다 원유도입에도 차질이 발생할 수 있는 탓이다. 다만 교전지역이 이라크의 북서부지역이고 국내 업체들이 원유를 도입하는 유전은 남부지역에 위치하기 때문에 직접적인 영향은 없다는 게 정부와 업계의 분석이다.

한국석유공사와 업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이라크에서 들여온 원유량은 3만4,335배럴로 전체(44만5,414배럴)의 7.7% 수준이다. 지난 6월 이라크 내전이 본격화되기 전인 1~4월 수입 비중 7.9%에 비해서는 소폭 하락했다. 정유사별로는 GS칼텍스의 수입량이 가장 많다. GS칼텍스는 이라크 내전 직전 전체 원유 수입량의 20~25%를 이라크에서 들여왔으나 내전 이후 수입처를 다변화하고 있다. 현대오일뱅크는 수입량 중 5% 안팎의 원유를 이라크산으로 충당하지만 장기계약이 아닌 단발성(스팟) 물량이 대부분이다. 상황에 따라 이라크 원유 도입량을 유연하게 조절할 수 있는 셈이다. SK에너지는 해외 수출 물량에 쓰이는 전체의 3%가량을 이라크에서 조달하고 있고 S-OIL은 원유 전량을 사우디에서 들여온다.

미국의 공습 승인에 대해 정부와 업계 등은 "현재로서는 직접적인 영향이 없을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 관계자는 "GS칼텍스 등 들여오는 곳은 남부지역 유전이고 교전이 이뤄지는 곳은 북서부라 큰 영향이 없을 것"이라면서 "국제 선물가격도 공습 승인 이후 올라갔다가 다시 진정되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실제 이라크 수니파 반군 '이슬람·시리아 이슬람국가(ISIS)'의 활동지역이 주요 원유 정제시설과 거리가 있는 북부지역에 몰려 있다. 그는 "다만 공습 이후 ISIS의 행보, 공습지역 확산에 따라 가격이 변동될 가능성은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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