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은 서초구, 강북은 용산구'
서울 신규 아파트 공급물량의 85%가량을 재개발·재건축이 담당하는 가운데 분양가가 가장 높은 지역은 강남에서는 서초구, 강북에서는 용산구인 것으로 조사돼 눈길을 끌고 있다.
12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최근 5년간 공급된 서울 재개발·재건축 단지의 분양가(일반분양 기준)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조사됐다고 밝혔다.
지역별로 보면 우선 강남 지역에서 3.3㎡당 분양가는 서초구(3,569만원), 강남구(3,230만원), 송파구(2,376만원) 등의 순으로 높았다. 서초구와 송파구 간의 분양가 차이가 1,193만원에 달했다.
단지별로 보면 지난 2013년 12월 분양한 서초구 반포동의 아크로리버파크가 3.3㎡당 4,046만원을 기록하며 1위를 차지했고 강남구 청담동 청담자이는 3.3㎡당 3,453만원으로 두 번째로 분양가가 높았다.
강북 지역에서는 용산구(2,975만원)가 가장 높았고 이어 종로구(2,246만원), 동작구(2,075만원), 마포구(1,997만원) 등의 순이었다. 강북 지역에서는 용산구 한강로2가 래미안용산이 3.3㎡당 3,051만원으로 가장 비쌌다. 반면 3.3㎡당 분양가가 가장 낮은 단지는 성북구 돈암동 길음역금호어울림과 서대문구 남가좌동 DMC파크뷰자이(1단지)로 3.3㎡당 분양가가 각각 1,540만원선에 책정됐다.
건설 업계 관계자는 "강남권에서는 서초구, 강북권에서는 용산구가 가장 인기 있는 지역"이라며 "이들 지역이 향후 분양가 상승을 이끌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강남 3구와 비강남권 재개발·재건축 단지의 3.3㎡당 평균 분양가가 두 배가량 차이 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강남 3구는 3.3㎡당 평균 3,471만원, 비강남권은 1,745만원으로 조사됐다.
김은진 부동산114 리서치센터 책임연구원은 "올해 서울에서 공급되는 재개발·재건축 분양 물량(기분양 포함)은 총 4만6,159가구로 전체 공급물량(5만3928가구)의 85.6%를 차지하는 만큼 강남 3구와 비강남 지역의 분양가 격차는 당분간 벌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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