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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미술경매 총 970억원…작년대비 150억원↑
낙찰총액 상위 김환기·이우환·김창열·오치균·정상화 순
올해 미술 경매시장은 한국 추상미술 1세대 대표작가인 김환기와 프랑스 베르사유궁 개인전을 성황리에 치른 이우환이 주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미술시가감정협회는 계간 미술경제지 아트프라이스와 함께 국내 미술품 경매회사 8곳의 올해 경매를 분석한 결과 김환기의 작품이 총 46점 낙찰돼 낙찰총액 100억7,744만원으로 전체 1위를 차지했다고 29일 발표했다. 2위는 이우환으로 72점이 낙찰돼 87억6,305만원을 기록했다. 그 뒤는 김창열(약 34억원), 오치균(29억원), 정상화(27억원) 순이었다. 지난해 낙찰총액 1위는 일본작가 쿠사마 야요이였다.
올해는 ‘단색화’를 중심으로 국내 작가들의 약진이 돋보여 정상화, 박서보, 하종현, 윤형근 등이 낙찰총액에서 가파른 순위상승을 보이며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미술경매 총 거래액은 지난해 720억700만원보다 150억원 증가한 970억 7,300만원으로 집계됐다. 상승률은 34.8%다.
최고가 낙찰작은 지난달 서울옥션 홍콩 경매에서 1,705만 홍콩달러(약 24억 4,800만원)에 거래된 제프 쿤스의 ‘꽃의 언덕’이었고, 이우환의 주황색 작품 ‘선으로부터’(1,369만 홍콩달러, 약 18억 900만원)가 뒤를 이었다. 한국미술시가감정협회 측은 “지난해 상위권을 쿠사마 야요이, 로이 리히텐슈타인 등 해외 작가가 차지했던 것과 달리 올해에는 국내 작가들의 활약이 돋보였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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