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통상부의 한 관계자는 22일 "주이란대사관에 확인한 결과 김정은 제1비서가 NAM에 참석할 것이라는 보도는 사실무근"이라며 "이란 외교부에서 주한이란대사관 직원에게 오보라고 확인해줬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올해 NAM 의장국인 이란 측에서도 참석 대상자로 '김정은'이 아닌 '북한의 지도자'를 언급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고 말했다.
외교부의 얘기를 해석하면 이란 측의 북한 최고지도자 참석 언급을 현지 언론들이 김 제1위원장으로 잘못 이해하고 보도한 것으로 보인다. 북한 헌법상 대외적인 국가수반은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이다. 실제 지난 2003년 말레이시아, 2006년 쿠바, 2009년 이집트에서 각각 열린 NAM에 참석한 인물은 김영남이었다.
앞서 21일(현지시간) 걸프타임스와 dpa통신은 이란 현지 언론을 인용해 김 제1위원장이 첫 해외 방문지로 이란을 택했다고 보도했다. 또 NAM 대변인인 모함마드 레자 포르카니는 "김 제1위원장이 첫 공식 외국 방문지로 이란을 선택했고 이번 회의에는 40여개국 정상이 회의 참석 의사를 밝혔다"며 "김정은의 방문이 북한과 이란 양국의 관계를 강화시킬 것"이라고 말했다고 이란 인터넷 매체 타브나크는 보도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