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설날이 벌써 나흘 앞으로 다가왔는데요. 이번 설은 최장 9일간의 황금 연휴다보니 고향에 다녀온 후 호텔에서 휴식을 취할 수 있어 패키지 상품이 큰 인기를 끌고 있다고 합니다. 설 연휴 준비로 분주한 호텔 업계. 한지이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강남구 논현동의 한 호텔. 설 연휴 기간 쌓인 피로를 풀어줄 이색 패키지 상품을 내놓았습니다. 양띠의 해를 맞아 이 패키지를 이용하는 고객에게 분홍색 털의 양 모양 베개 세트를 제공합니다. 완벽한 숙면을 위해 베개에 라벤더 향의 천연 아로마 오일을 담았습니다. 휴식 후 디저트로 준비된 전통 다과로 명절의 정취도 한껏 즐길 수 있습니다. 호텔 특유의 아늑한 분위기는 남은 휴가를 마무리하고 여독을 풀려는 이들에게 제격입니다.
호텔들이 황금 연휴로 불리는 설 연휴를 앞두고 기존 가격에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거나 가격을 보다 저렴하게 낮춘 패키지 상품을 앞다퉈 선보이고 있습니다.
[인터뷰] 이가영 지배인 / 임패리얼 팰리스 마케팅본부
요즘에는 힐링의 바람을 타고 연인 단위에서부터 가족까지 (패키지 기획) 범위가 확대된 상태입니다. 타겟 층의 범위가 확대됨에 따라서 예약률도 예전에 비해 조금씩 오르고 있고요…
어떤 휴식을 누리고 싶은지에 따라 스파, 영화, 미식 등 콘셉트를 잘 고르면 색다른 추억을 만들 수 있습니다. 성수기와 비교하면 가격도 저렴하게 구성했습니다. 성인 2명을 기준으로 한 1박2일 패키지는 20만 원대부터 이용할 수 있습니다.
롯데호텔은 스파 프로그램을 패키지에 포함시켰고 신라호텔은 휴식과 미식을 동시에 즐길 수 있으며 인기 와인 4종도 준비했습니다. 르네상스 호텔은 패키지 이용 고객이 호텔 근처에 위치한 영화관에서 오붓한 데이트를 즐길 수 있도록 영화 티켓을 제공합니다. 설날의 기분을 만끽하고 싶은 가족 단위 고객들은 민속놀이나 셰프와 함께하는 요리 교실 등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는 패키지를 고르면 됩니다.
다양한 패키지 상품들 덕에 예약률도 매년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명절 기간 호텔에 빈방이 많다는 것은 이제 옛말이 됐습니다.
“설 연휴를 여유롭게 즐기려는 고객들이 늘면서 국내 호텔들도 색다른 패키지 상품을 선보이며 고객 끌어 모으기에 힘을 쏟고 있습니다.” 서울경제TV 한지이입니다.
[영상취재 신귀복 / 영상편집 김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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