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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도내는 '민주 + 안철수 신당'

실무 분과별 위원장 인선 마무리

정강정책·공천룰 등은 진통 예상

민주당과 새정치연합이 10일 신당 창당추진단 내 실무 분과별 위원장 인선을 마무리하는 등 창당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민주당은 우선 정강정책분과 위원장에 변재일 의원, 당헌·당규 분과위원장에 이상민 의원을 배치했다. 또 총무조직분과위원장에 노웅래 의원을, 정무기획분과위원장에는 민병두 의원을 내정했다.

새정치연합은 정강정책분과 위원장에 윤영관 정책네트워크 이사장을, 당헌·당규분과위원장에 이계안 공동위원장, 총무조직분과위원장은 표철수 실무집행단장 직무대행, 정무기획분과위원장에 송호창 소통위원장을 배치했다. 이들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위원장단 합동 회의를 갖고 본격적인 활동에 돌입했다.

양측이 이처럼 추진단의 각 실무 분과위원장을 결정하면서 창당을 위한 세부적인 논의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김한길 민주당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오늘부터 신당 추진단이 본격 가동된다"며 "저와 안철수 위원장이 공동 신당 추진단장으로서 직접 창당을 추진하고 책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양측이 이처럼 속전속결로 세부 논의를 위한 틀을 만드는 데 성공했지만 제3지대 신당의 정강정책을 만드는 과정에서 진통을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 양측은 큰 맥락에서 보면 민주당의 정강정책에 뜻을 같이하지만 신당에 새정치를 구체화해야 하는 작업이 수반돼야 하는 만큼 다소 난항이 뒤따를 것으로 보인다.

또 6·4 지방선거에서 신당을 대표할 후보들을 공천하기 위한 '공천 룰' 제정 작업도 시급한 과제로 남아 있다. 민주당과 새정치연합이 각각 후보를 결정한 뒤 통합신당의 후보를 결정할지, 통합 신당에서 후보를 정해 공천을 줄지 논의조차 이뤄지지 못했다. 특히 민주당 예비 후보들은 당원 지지도를 어느 정도 확보했느냐에 따라 공천 룰에 대해 예민한 반응을 보이는 등 벌써부터 후보들의 경쟁이 후끈 달아올랐다.

한편 양측은 서울시 공무원 간첩사건 증거 조작과 관련 남재준 국가정보원장의 해임을 요구하는 등 한목소리를 냈다. 전병헌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남 원장 체제의 국정원은 비정상투성이"이라며 "국정원 개혁은 남 원장의 사퇴와 특검에서 출발한다"고 주장했다. 안철수 새정치연합 중앙운영 위원장도 이날 한국노총 창립 기념식에 참석한 자리에서 "지금 현재 (국정원을) 책임지고 있는 남재준 국정원장은 해임하는 것이 마땅하다"고 잘라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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