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 노조는 16일 잠정 합의안에 대한 찬반투표를 실시, 총 조합원 1만6,734명 중 1만5,417명이 투표에 참가해 찬성 65.9%(1만152명)로 통과시켰다.
합의안의 주요 내용은 △기본급 3만7,000원(2.0%) 인상 △격려금 150%(주식 지급)+200만원 △직무환경수당 1만원 인상 △상품권(20만원) 지급 △상여금 700% 통상임금에 포함 △대리(기원) 이하 임금체계 조정 △특별휴무 실시(2월23일) 등이다.
현대중공업 노사는 지난해 5월14일 첫 상견례 이후 9개월간 협상을 벌이면서 네 차례 파업이 빚어졌다. 특히 상대적으로 임금체계에 불만이 많은 젊은 조합원이 강경한 태도를 보이며 파업에 적극적으로 동참하는 등 20년 만의 파업 사태를 겪으면서 노사 간 갈등의 골이 깊게 파였다. 장기간 끌어오던 임단협이 완전 타결됨에 따라 현대중공업은 설 연휴 이후 올해 경영계획을 본격적으로 추진하면서 재도약의 발판을 다질 수 있게 됐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노조도 회사 경영의 어려움을 극복하는 데 최대한 협조하기로 한 만큼 전 임직원이 한마음으로 노력한다면 올해 경영계획을 충분히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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