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청와대 비서실장은 광역선거를, 비서관은 기초선거 공천을 주물럭대며 역할분담을 하더니, 청와대의 지방선거 개입이 점입가경”이라며 이같이 비판했다.
이어 “이러니 청와대가 ‘선거대’라고 질타를 받는 것”이라며 “청와대는 지방선거에서 손을 떼고 국정에 전념하라”고 요구했다.
그러면서 “대통령과 비서실장, 비서관까지 염불보다 잿밥에 정신이 팔리니 챙겨야 할 법안도 못 챙긴다. 그래놓고 반성은 커녕 야당 탓만 하는 후안무치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며 “청와대가 후보를 낙점해도 표심은 국민의 몫으로, 국정을 팽개치고 지방권력 장악에 혈안이 된 새누리당 정권을 국민이 심판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전 원내대표는 원자력 방호방재법 개정안 처리 문제와 관련, “대통령 한마디에 새누리당은 임시국회를 단독소집하고 입법부 수장인 국회의장은 공식 외교일정까지 갑자기 취소했다”며 “대한민국 국회가 한심한 아마추어 정부의 뒤치다꺼리를 하려 외교적 결례를 범하며 또다른 국가 망신을 초래했다”고 비판했다.
그는 “청와대가 국회를 마음대로 부리는 산하기관쯤으로 여기는게 아니라면 이런 오만과 안하무인식 태도가 어떻게 나오는가”라면서 “국회의 권위를 명예훼손한 대통령과 정부는 법 처리를 말하기 앞서 사과와 반성부터 하라”며 원자력 방호방재법과 방송법, 기초노령연금법 개정안을 포함한 민생법의 일괄처리를 거듭 촉구했다.
이어 “국회를 거부하는 장본인은 새누리당”이라며 “야당에 책임을 떠넘기는 건 참으로 적반하장이고 비열한 태도”라고 덧붙였다.
전 원내대표는 ‘서울시 공무원 간첩사건’을 둘러싼 국정원의 증거조작 의혹과 관련, 남재준 국정원장 해임과 특검을 거듭 요구했다.
/디지털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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