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머시 가이트너 미 재무장관은 일본이 지진 복구 자금 마련을 위해 보유하고 있는 미 국채를 매각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15일(현지시간) 가이트너 장관은 미 상원 은행청문회에서 일본의 지진으로 인해 미 국채의 가격이나 수익률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일본은 지난 1월 현재 8,859억달러의 미 국채를 보유하고 있으며 중국에 이은 세계 2위의 미국의 채권국이다. 가이트너 장관은 “일본은 매우 부유한 국가로 높은 저축율을 유지하고 있다”며 “일본은 당면한 재건이라는 과제를 충분히 해결할 능력을 갖추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날 뉴욕 채권시장에서도 일본의 미 국채 매각에 대한 우려보다는 안전자산 선호에 따른 수요증가로 인해 미 국채의 수익률이 일제히 떨어졌다. 기준물인 10년짜리의 경우 전일에 비해 6bp 떨어진 3.30%를 기록했으며 2년짜리는 4bp 내린 0.57%에 거래됐다. 이날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미 경제의 회복세가 한층 확고해졌다고 밝힌 점도 미 국채 강세의 또다른 요인으로 꼽힌다. 한편, 일본의 전력부족이 대형 기업들의 생산차질을 야기하지 않겠느냐는 의원의 질의에 대해 가이트너장관은 “이 점을 매우 주의깊게 지켜보고 있다”며 “이번 지진 사태가 다니적으로 생산에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치게 될 지 현재로서는 가늠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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