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변인은 메르켈 총리가 “골반 왼쪽에 멍이 들었고 뼈에 금이 갔다”며 “움직이고 말은 할 수 있지만 3주간 주변의 도움을 받아야 하며 가능한 한 많이 누워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대변인에 따르면 메르켈 총리는 알프스 지역인 스위스 엔가딘 스키 리조트에서 성탄절 연휴를 즐기고 있었으며 사고 당시 저속으로 스키를 타다가 넘어졌다.
베를린으로 돌아와 지난 3일 주치의의 진료를 받은 결과 뼈에 금이 간 것으로 진단됐다.
메르켈 총리는 폴란드 바르샤바 방문을 포함한 3주간 외부 일정을 모두 취소했지만 9일 열리는 첫 내각 회의를 직접 주재할 예정이다.
업무도 자택에서 치료를 받으면서 처리할 것이라고 대변인은 밝혔다.
59세인 메르켈 총리는 지난해 여름휴가 때는 총선을 1개월 앞두고 알프스 산을 등정했으며, 지난 2011년 겨울 휴가 때도 알프스에서 스키를 즐기는 등 스포츠광으로 유명하다.
한편, 이번 메르켈 총리의 스키 사고는 ‘포뮬러 원(F1) 황제’ 미하엘 슈마허(45·독일)가 지난달 29일 스키를 타다 사고를 당해 혼수상태에 빠진 후에 벌어진 것이다.
또한, 최근 스웨덴의 왕위 계승권 1순위인 빅토리아 공주도 스키를 타다 가벼운 부상을 입는 등 알프스 일대에서 유명인사의 스키사고가 잇따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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