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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GIC, 광화문 빌딩들 지하공간 연결해 통합 재개발

SFC ·프리미어플레이스 더익스체인지·NIA빌딩 소유

주변 매물도 속속 사들여 지하철 연계·상업시설 유치

저층부도 유기적 연결 추진

싱가포르투자청이 소유 중인 서울파이낸스센터 빌딩. /사진제공=SFC홈페이지



싱가포르투자청(GIC)이 서울파이낸스센터(SFC) 등 서울 광화문 일대에 소유 중인 빌딩 재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GIC는 현재 이곳에서 SFC 외에도 프리미어플레이스 빌딩, 더익스체인지서울 빌딩, 한국정보화진흥원(NIA) 빌딩 등을 소유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GIC는 우선 이들 소유 건물의 지하 공간을 연결해 대형 상업시설을 유치하고 지상 저층부를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방향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동시에 장기적으로는 빌딩 증축도 고려하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21일 서울시와 부동산 업계 등에 따르면 GIC는 최근 광화문 일대에 소유한 빌딩들의 재개발과 관련해 건축설계사무소 두 곳으로부터 프레젠테이션을 받았으며 이 중 한 곳에 초기 설계를 맡긴 것으로 확인됐다.

GIC 내부 사정에 정통한 업계의 한 관계자는 "GIC가 광화문 일대에 소유하고 있는 빌딩들의 지하 공간을 지하철 5호선 광화문역과 연결하고 지하와 저층부는 상업시설로 개발하는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서울시도 GIC의 이 같은 움직임을 주시하고 있다. 서울시와 중구청 관계자는 "GIC가 무교동 일대에 건물이 나오기만 하면 사들이는 것으로 알고 있으며 일부 건물은 다른 법인명으로 매입하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실제 GIC는 지난 2000년 롯데관광으로부터 사들인 SFC를 시작으로 2004년에는 프리미어플레이스, 2012년에는 NIA 빌딩, 2014년에는 더익스체인지서울 빌딩(옛 코오롱빌딩)을 차례로 사들였다. 이미 당시부터 통합 재개발에 대한 얘기가 불거지기도 했다.



GIC도 통합 재개발 계획에 대해 부인하지 않았다. GIC 대변인은 이와 관련한 e메일 답변에서 "해당 프로젝트에 대한 세부사항(the specifics of the project)과 관련해 얘기할 수는 없다"면서도 "GIC는 적극적인 자산관리(active asset management)를 포함해 다양한 방법으로 자산가치를 높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부동산 업계에서는 우선 통합 재개발이 지하 공간을 중심으로 진행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 일대는 도시환경정비사업이 완료된 사업장이라 용적률이 600%밖에 허용되지 않는데다 용적률을 높이기 위해서는 서울시와 기부채납을 비롯해 협의해야 할 사항이 많기 때문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GIC가 최근 설계사무소를 선정하는 등 통합 재개발을 위해 움직이고 있다는 것은 알고 있지만 아직 인허가와 관련해 구체적인 접촉을 해오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심교언 건국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GIC의 프로젝트는 일본 도쿄역 일대 건물들의 지하 공간을 연결해 지하상가를 활성화시킨 '그랑 도쿄' 프로젝트와 유사한 측면이 있다"며 "도심에는 이 같은 대형 상업시설이 부족하고 이로 인한 고용과 소비창출 효과를 고려하면 긍정적인 측면이 많다"고 말했다.

이창무 한양대 도시공학과 교수도 "과거의 상업시설들은 서로 떨어져 있었는데 최근에는 대형 개발을 추진할 수 있는 자본들이 생기면서 복합 공간을 개발해 집적 효과를 누리는 경우가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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