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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상 소장 "무명 항일투사 찾는 일은 역사를 밝히는것"

정재상 경남독립운동연구소장

"무명 독립투사들의 항일투쟁 사실을 하나씩 찾아내는 것은 일제강점기 우리의 역사를 밝혀나가는 과정입니다." 지리산 일대에서 일제에 항거하다 순국한 무명의 항일투사를 찾아 세상에 알리는 정재상(45) 경남독립운동연구소 소장은 광복절을 앞둔 14일 이같이 말했다. 그가 무명투사들의 항일투쟁사를 발굴하게 된 계기는 지역신문의 편집국장으로 근무하던 지난 1995년 지리산 일대에서 숨진 항일투사가 수천명에 이른다는 사실을 알게 된 후부터다. 그는 "항일투사 대부분은 이름조차 전해지지 않았고 설사 이름은 있어도 어디서 누구와 함께 싸우다 숨졌는지 등 자세한 기록이 없어 제대로 기사를 작성하지 못했다"며 당시를 떠올렸다. 1997년 무명 항일투사를 찾고 이들의 애국정신을 알리는 데 전념하겠다고 결심하고 신문사를 나와 자신의 집에 연구소를 차렸다. 지금까지 14년간 정부기록보존소와 대법원 재판기록, 판결문 등을 뒤져 400여명의 무명 항일투사를 찾아냈고 정부에 서훈을 신청했다. 그 가운데 78명은 건국훈장 애국장을 받았고 나머지 사람들도 심사가 진행 중이다. 하동 출신 박매지(1882~1909ㆍ박인환으로도 불림) 의병장은 정 소장의 끈질긴 노력으로 항일투쟁 사실이 입증된 대표적인 경우다. 정 소장은 "박 의병장은 결혼하지 않아 직계자손은 없었다"며 "조카 되는 분이 명절 때마다 전화를 걸어 감사의 마음을 전해오고 있다"고 말했다. 항일 독립투사 발굴 공로를 인정받아 2007년 대한민국 보훈문화상, 지난해 하동군 향토문화상을 각각 수상한 그는 "항일투사들의 이름과 전투기록 등을 찾으면서 스스로 일제에 맞서 싸우는 듯한 착각에 빠지고 기록을 확인하는 순간 큰 보람을 느낀다"며 "사명감을 가지고 계속해나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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