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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금리? 미 신용카드사는 딴 나라 얘기

미국이 사상 최저의 저금리 정책을 유지하고 있는 가운데 신용카드사만 카드론 금리를 연초보다 1.7%포인트나 올리는 등 미국의 저금리 정책이 마치 딴나라 얘기처럼 움직이고 있다.

23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미국이 2년 가까이 제로 수준의 초저금리 정책을 펼치고 있지만 신용카드 카드론 금리는 여전히 14.7%를 기록, 9개월 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특히 정부가 카드사들의 이자상승 횡포를 막기 위해 신용카드 개혁법안을 만드는 등 각종 규제를 펼치고 있지만 카드사들은 신용카드 발급자가 3억8,100만을 넘는 등 9년래 최고 수준에 이르면서 고객을 발판으로 고금리 횡포를 펼치고 있다. 10년 만기 미국 국채나 30년 고정 금리는 현재 1.9%대의 역사적 초저금리를 기록 중인 반면 신용카드 금리는 2008년 4분기 12.03% 최저치에서 크게 상승한 것.

카드대금 납부를 미룰 경우 대부분의 은행이 연 20%대 연체 금리를 물리고 있으며 일부 은행은 연 28%에 이르는 살인적인 부담을 지우기도 한다고 WSJ은 지적했다. 이 때문에 미국인들 사이에서는 “돈이 생기면 무조건 카드 대출부터 갚아라”는 말이 나올 정도다.



신용카드 금리는 향후 추가적으로 상승할 전망이다. 금융조사기관 타워그룹에 따르면 신용카드 고객의 채무불이행으로 인한 손실이 늘어나고 있어 카드사들은 이를 벌충하기 위해 금리를 올 가을까지 16~17% 인상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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