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전 교수는 이날 아침 지하철 4호선 당고개역에서 출근 인사를 하는 것으로 선거운동을 시작했다. 특히 안 전 교수의 부인인 김 교수가 동행해 안 전 교수의 명함을 나눠주는 등 부부동반 유세에 나섰다. 안 전 교수가 노원 출마를 공식화한 지 9일 만이다. 안 전 교수와 김 교수는 노원 지역 아파트 및 양로원ㆍ복지원 등을 함께 돌며 지지를 호소했고 이날 저녁에는 노원 모처에서 비공개로 열린 서울대 의대 동창회 모임에도 나란히 참석했다.
안 전 교수 측의 한 관계자는 "김 교수는 앞으로 수업이 있을 때를 제외한 나머지 시간에는 항상 선거운동을 함께할 것"이라고 말했다.
야권 후보 단일화 분위기도 무르익고 있다. 특히 '기계적 단일화를 지양한다'고 했던 기존 입장과 달리 안 전 교수 측은 이날 야권 연대 가능성을 시사하는 등 태도변화가 감지됐다.
윤태곤 공보팀장은 한 라디오에 출연해 '야권 후보 단일화'에 대해 "어느 후보가 갑자기 한 사람 손을 들어주면서 사퇴하는 식은 주민들이 바라는 뜻이 아닐 것"이라면서도 "뜻을 같이하는 여러 분들과 마음을 열고 이야기를 나눌 수는 있다"고 말했다.
안철수 대선 캠프에 참여했던 정기남 전 비서실 부실장도 "기본적으로 모든 문이 열려 있다"며 "야권과의 관계에 대해 적대적이거나 배타적으로 보고 있지 않다"고 전했다.
한편 안 전 교수 측은 선거사무실이 차려진 서울 상계동 미도빌딩에 '안철수의 새 정치, 이제 실천입니다!'라는 구호가 적힌 현수막을 걸었다. 이달 말께 개소식을 할 계획이라고 안 전 교수 측은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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