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는 18일 오후 울산공장 본관 아반떼룸에서 열린 제19차 비정규직 특별협의에서 잠정합의안을 이끌어내는 데 성공했다. 비정규직 관련 3개 지회(울산·아산·전주) 가운데 울산지회가 빠졌지만 이 안은 전체 비정규직을 아우르는 기본 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노사는 다만 구체적 내용은 잠시 비공개하기로 했다. 애초 정규직 전환 시기와 규모 등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지만 노사가 사안의 민감성을 이유로 공개 시기를 미뤘다.
이 안은 전주·아산지회 조합원들의 찬반 투표를 거쳐 최종 확정된다.
현대차는 지난 2003년 아산공장에서 비정규직 노조가 설립된 후 2010년 11월 울산1공장 CTS공정 점거농성, 2012년 10월 철탑 고공농성 등을 겪어오며 극한대립 구도를 이어왔다.
하지만 회사가 2012년 말 사내하청을 대상으로 정규직 채용을 시작하면서 문제의 실마리가 풀리기 시작했다.
현대차의 비정규직 문제는 우리나라 비정규직 문제 해결의 바로미터로 이번 잠정합의안 내용에 큰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한편 파업을 준비 중인 현대차 정규직 노조는 이날 1차 쟁대위 회의에서 파업 시기와 규모를 결정하지 못한 채 21일 다시 회의를 열기로 했다. 21일은 중노위의 2차 조정이 있는 날로 금속노조 파업이 예고된 22일 부분파업이 유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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