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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내구재 주문 지난달 급감

경기회복 기대감에 찬물

미국의 제조업 경기를 보여주는 주요 지표인 내구재 주문이 큰 폭으로 줄어들면서 올해 경기회복 기대감에 암운을 드리웠다.

미 상무부는 지난해 12월 내구재 주문지수가 전달에 비해 4.3% 감소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 전문가들의 예상치 평균(1.8%

증가)과 상반되는 결과로 지난해 7월 이후 가장 큰 폭의 감소세다. 지난해 11월 내구재 주문 증가율도 3.4%에서 2.6%로 하향 조정됐다.

마켓워치는 "전월 급등했던 자동차와 항공기, 군부대 시설 등의 주문이 줄어들며 감소 폭이 크게 나타났다"며 "미국의 4·4분기 GDP 성장률이 예상보다 줄어들 수 있다"고 설명했다.



오늘 목요일 발표되는 미국의 4·4분기 GDP는 3.3% 신장했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전망하고 있다.

부분별로는 대형 항공기 주문이 17.5% 급락했고 자동차 주문건수는 5.8% 하락했다. 기업 투자와 직결되는 자본재 수주 건수는 1.3% 줄어들며 지난 6개월간 네 번째 하락세를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지난달 내구재 주문이 예상 밖의 부진을 기록한 것은 연말 폭설과 혹한의 영향도 있지만 최근 임금 상승률이 둔화하면서 소비지출이 주춤한 데 따른 것이라고 풀이했다.

BNP파리바의 브리클린 드와이어 이코노미스트는 "최근 기업들은 조심스러운 전망을 내놓고 있다"면서 "소비지출이 늘지 않을 것이라는 점을 알면서 위험을 감수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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