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건축 연한 단축으로 목동 신시가지 1~2단지(1985년 입주)와 3~6단지(1986년 입주)는 각각 올해와 내년부터 재건축 추진이 가능해졌다. 이에 따라 아파트 가격이 몇 달 새 수 천 만원 오르면서 재건축에 대한 시장의 기대감을 보여주고 있다. 그 중에서도 큰 관심을 끌고 있는 곳이 '목동 신시가지 2단지'다.
12일 목동 중개업소에 따르면 목동 신시가지 2단지의 가격은 지난 해 9·1 부동산 대책이 발표된 이후부터 계속 오르는 추세다. 65㎡(전용면적)는 올해 초 6억1,500만 원 대에 가격이 형성됐지만 지난 달에는 6억6,000만 원에 실거래가 이뤄졌다. 97㎡의 경우 지난 1월까지만 해도 8억7,500만 원에 거래됐지만 이번 달 거래된 가격은 9억3,000만 원이었다.
단지 내 G 공인 관계자는 "9·1 대책 이후 재건축에 대한 기대감으로 가격이 오르기 시작했다"며 "학군이 좋다는 점도 가격 상승을 이끌고 있다"고 말했다.
목동 신시가지 2단지는 올해 재건축 연한인 30년을 채웠다. 언제라도 주민 합의만 이뤄진다면 재건축을 시작할 수 있다는 점이 아파트 가격 상승의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 해 9·1 부동산 대책으로 재건축 연한이 단축되자 목동 신시가지 아파트 단지 호가는 불과 10일 사이에 3,000만~5,000만 원 가량 올랐다.
현재 재건축 추진위 설립을 위한 움직임은 나타나지 않고 있으나 시세에는 서서히 반영되고 있는 상태다.
지난 1986년 입주한 목동 신시가지 2단지는 최고 15층 37개 동 1,640가구로 이뤄져 있다. 지하철 5호선 오목교역·목동역 더블역세권에 위치해 있다. 월촌초·신목중·양전고·강서고등학교 등이 도보 통학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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