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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이비통모에헤네시-에르메스, 4년 '핸드백 전쟁' 끝냈다

佛 법원 중재안 합의… LVMH, 에르메스 인수 가능성 사라져

세계 명품업계의 양대산맥인 루이비통모에헤네시(LVMH)와 에르메스가 4년에 걸친 '핸드백 전쟁'을 중단하기로 3일(현지시간) 합의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에 따르면 두 회사는 이날 공동성명에서 프랑스 법원이 제안한 중재안을 받아들이고 분쟁을 끝내기로 했다고 밝혔다. 양사는 LVMH가 현재 보유한 에르메스 지분 23.2%를 오는 12월20일까지 자사 주주들에게 분산 배분하기로 했으며 향후 5년간 에르메스 지분을 매입하지 않기로 합의했다. 에르메스는 LVMH를 상대로 제기한 법적 소송을 모두 취하하기로 했다.

두 회사 간 전쟁은 지난 2010년 10월 LVMH가 주식 스와프 등으로 에르메스 지분 17.1%를 매입하면서 시작됐다. 에르메스의 2대 주주가 된 LVMH 측은 지분취득을 '순수 투자목적'이라고 설명했지만 에르메스와 상당수 투자자는 이를 적대적 인수합병(M&A)을 위한 작업으로 받아들였다. LVMH를 이끄는 베르나르 아르노 회장은 지난 30여년간 셀린·지방시·펜디 등의 브랜드를 차례로 인수합병해 LVMH를 명품업계의 공룡으로 성장시킨 인물이다.



그러자 에르메스는 2012년 9월 LVMH가 내부자거래 등 불법행위를 동원해 지분을 취득했다며 소송을 걸었고 지난해 프랑스 시장규제위원회(AMF)는 LVMH가 정보공개제도를 위반했다며 800만유로(약 107억원)의 벌금을 부과했다.

LVMH와 에르메스의 합의 소식이 알려지면서 3일 프랑스 증시에서 에르메스 주가는 3.43% 떨어지고 LVMH 주가는 2.89% 올랐다. 에르메스 주가 하락은 LVMH의 인수시도로 인한 주가상승을 기대하는 수요가 사라진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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