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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농업혁명 주역 완리 별세

완리 전 전인대 의장

중국의 농가생산물 개인 소유를 처음 인정한 완리(99ㆍ사진) 전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상무위원장이 15일 사망했다고 신화통신이 16일 보도했다.

중국 공산당 8대 혁명원로 중 유일한 생존자였던 완 전 위원장은 산둥성 둥핑 출신으로 21세가 되던 해인 1936년 공산당 혁명에 투신해 1949년 공산당 집권 후 첫 베이징 부시장에 올랐다. 문화대혁명 당시인 1966~1973년까지 구금생활과 강제노동에 시달리다 1973년 복권돼 베이징시 서기에 임명됐고 이후 철도부장을 역임했다. 덩샤오핑 집권 후인 1978년 안후이성 당 서기로 부임해 ‘농가생산 책임제’를 처음 인정하며, 능력에 따라 일하고 필요에 따라 소비한다는 사회주의 원칙을 깨뜨렸다. 이듬해인 1980년에 부총리 겸 국가농업위원회 주임으로 임명돼 농가생산 책임제를 전국으로 확대시켰다. 부총리로 8년간 재직한 완 전 위원장은 1988년 전인대 위원장으로 발탁됐고 1989년 6월 발생한 톈안먼사태에서 그는 청년 학생들의 시위에 동조하는 듯한 태도를 보여 궁지에 몰렸지만, 무사히 위기를 넘어 1993년까지 임기를 마치고 은퇴했다. 그는 퇴임 후 ‘자리를 맡지 않고, 정치와 거리를 두고, 세상사에 묻지 않고, 세상사에 관여하지 않으며, 일을 만들지 않는다’는 ‘오불(五不)주의’ 원칙을 지켰다는 평가를 받았다. 관영 인민출판사는 지난해 9월 “개혁개방 공신들의 업적을 차례로 조명하겠다”고 발표하면서 그 첫 인물로 완리를 거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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