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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SLBM 탐지 어렵고 대응시간도 짧아

군사위성·이지스함·대잠초계기 확충

잠항기간 긴 원잠 도입도 고려해야

북한이 잠수함 발사 탄도미사일(SLBM) 개발의 최종 단계인 ‘수중 사출 시험’을 지난 8일 공개하면서 SLBM의 전력화 여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군은 북한이 개발했다는 SLBM ‘무수단 1호’의 성능에 의심을 보이면서도 빠르면 1~2년에 실전배치가 가능할 수도 있다는 판단 아래 대응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합동참모본부 관계자는 “북한이 이번에 잠항 중인 잠수함에 쏘아 올린 발사체는 모의탄(더미)로 보인다”며 “만약 핵폭탄 소형화 기술까지 갖췄다면 한반도는 물론 동북아 안보 질서를 흔드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군은 대잠수함 조기경보 및 SLBM 방어 체계까지 구축해야 할 부담을 안게 됐다. 우리 군은 2020년 중반 전시작전권 반환에 대비해 한국형 미사일방어체계(KAMD)를 개발하고 있으나 SLBM 대응책은 전무한 상태다.



잠항 중인 잠수함에서 발사되는 SLBM은 잠수함 탐지는 물론, 발사후 대응 시간이 매우 짧아 기존 또는 개발 중인 무기 체계로는 적절한 대응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양욱 한국국방안보포럼 선임연구위원은 “탐지를 위해 이지스 구축함과 대잠초계기 전력을 확충하고 군사위성 도입을 앞당기는 한편 잠수함은 잠수함으로 잡는다는 차원에서 잠항 기간이 긴 원자력 잠수함대 도입을 검토할 때”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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