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중랑구 중랑천변 일대에서 대규모 장미축제가 열린다. 5km에 달하는 국내 최장의 장미터널(사진)은 물론 다채로운 공연도 펼쳐진다.
중랑구는 오는 29일부터 31일까지 묵동 수림대공원과 중랑천 장미터널, 중화체육공원 일대에서 '서울장미축제'를 개최한다고 19일 밝혔다. 첫째 날은 장미퍼레이드로 축제 시작을 알리고, 장미요정을 비롯해 장미기사단, 육사군악대, 풍물패 등 20개팀이 오후 4시 30분부터 장미터널을 따라 퍼레이드를 펼친다. 또 오후 7시30분부터는 지역주민의 노래자랑을 뽐내는 '장미가요제'가 열린다. 초대 가수로는 홍진영과 신유가 출연한다.
둘째 날은 '연인의 날'로, '로즈&뮤직 파티'가 저녁 7시 중화둔치체육공원에서 펼쳐진다. 이날 공연에는 인디밴드인 몽니와 가을방학, R.TEE가 출연해 공연과 DJ 클럽 파티를 연다. 공연의 드레스 코드(복장)는 분홍색이나 빨간색 또는 장미가 그려진 옷 등을 갖춰야 분위기를 한껏 더 만끽할 수 있다.
마지막 날은 아내의 날로 소중한 아내를 위한 특별한 프로그램들이 마련돼 있다. '아내여 장미처럼'이란 제목의 만찬에는 결혼한 지 60주년 되는 부부, 장인어른의 반대가 심해 마음고생을 한 신혼부부, 주말부부 등 10쌍이 참여해 아내를 향한 남편들의 사연들이 소개된다.
다양한 상설프로그램도 운영된다. 장미생화, 드라이플라워, 장미비누, 장미향수, 장미에이드, 장미솜사탕, 장미쿠키 등 장미를 소재로 한 다양한 아이템을 판매하는 로즈마켓이 참가자들을 맞는다. 특히 축제기간 동안 중랑구 전역에서 약 130여개 음식점이 '빅러브 세일'을 실시한다. 장미축제 리플릿을 가져가거나 종합안내소에서 찍어주는 장미스탬프를 보여주면 가격의 20%를 할인받을 수 있다. 이 밖에도 비보이(B-Boy), 인디밴드, 난타, 마술 등 중랑아티스트 공연 33개팀은 장미테마공원, 장미터널 등 행사장 곳곳에서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나진구 중랑구청장은 "서울장미축제는 중랑구를 넘어 서울을 대표하는 꽃 축제로 발전시켜 화천 산천어축제나 보령 머드축제를 뛰어넘는 시민참여 축제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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