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dzMM 라디오방송은 18일 “제스트항공의 사주인 알프레도 야오 최고경영자 등 경영진이 19일 중 필리핀 민간항공청(CAAP)에 운항제재를 해제해 달라고 요청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방송에 따르면 제스트항공은 최근의 운항중단으로 하루 평균 7,000만 페소(17억8,400만원)의 손실을 입고 있다. 항공사 추산 결과 당국의 운항중단 처분 첫날인 지난 16일 2,000여명을 시작으로 17일 7,600여명, 18일에는 약 7,900명이 항공 이용에 불편을 겪었다.
제스트항공은 “항공사 정비사들은 관련 허가를 받은 전문인력이고 조종사들 역시 안전절차를 준수하고 있다”며 운항중지 처분이 내려진 배경을 이해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항공사 측은 또한 이용 승객들이 대부분 외국인이라는 점을 고려할 경우 관광업계에도 적잖은 파장을 미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항공사 관계자는 “이번 결항사태로 피해 승객들에게 항공권을 환불해주고 대체 항공편을 제공하기 위해 다른 항공사들에 협조를 구하는 등 사태 해결을 시도하고 있다”며 이용객들에게 양해를 구했다.
앞서 CAAP는 항공안전 전문가 보고서를 토대로 지난 16일 제스트항공에 대해 전격적인 운항중지 처분을 내린 바 있다.
필리핀 항공안전 전문가들은 최근 제스트항공에 대한 현장 조사를 벌인 뒤 작성한 보고서에서 해당 항공사가 지속적으로 안전기준을 위반했다며 운항중지 처분을 즉각 시행하라고 권고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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