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케이스는 가망 없어.”
지난 14일 방송된 SBS드라마 ‘그 겨울 바람이 분다’ 11회에서는 오수(조인성 분)가 동생 오영(송혜교 분)이 수술을 해도 성공할 확률이 없다는 말을 듣고 절망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오수는 무철(김태우 분)의 친 누나이자 최고의 뇌전문의인 선희(정경순 분)만은 오영의 뇌종양을 치료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 그래서 자신을 죽이려 하는 무철에게까지 무릎을 꿇고 오영의 수술을 부탁했다.
이런 한 남자의 애절함이 절대 움직이지 않을 것 같던 다른 한 남자의 마음을 흔들었다. 무철은 마음을 돌려 선희에게 오영의 수술을 부탁했다.
이제 모든 것이 오수의 바람대로 일사천리로 진행됐다. 절대 해주지 않을 것 같았던 선희의 수술 약속도 받아냈고, 삶의 의지를 잃어버린 오영도 다시 일으켜 세웠다.
그런데 하늘은 오수를 이대로 가만히 내버려두지 않았다. 오수의 희망은 한 순간에 무너졌다.
의사 선희는 오영의 뇌 촬영사진을 확인하고, 오영이 수술해도 살아날 가망성이 별로 없다고 오수에게 말했다. 오수에게는 청천벽력 같은 말이었다. 오수는 다시 한 번 확인해 달라고 계속해 애원했다. 그러나 최고의 뇌 전문의인 선희의 입에서 나온 말이 틀린 말은 아니라는 것을 오수도 이미 알고 있는 사실이다.
오수는 무력감에 하염없이 뜨거운 눈물을 흘렸다.
남자의 눈물이 이렇게 슬플 수 있을까. 그의 오열에 시청자 역시 함께 울었다. 방송이 끝나고 시청자게시판에 한 시청자는 “정말 조인성이란 이 남자 어쩌죠. 정말 연기가 아주 그냥 끝내줘요”라고 말하며 다음주가 너무 기대된다는 글을 올렸다.
병원에서 돌아온 오수는 잠든 오영을 안타깝게 바라보며, 또 다시 한 번 눈물을 흘렸다. 오수가 오영에게 슬픈 입맞춤을 하는 것을 마지막으로 이 날 방송이 끝났다.
과연 오영은 오수의 바람대로 다시 살 수 있을지 시청자들의 관심이 주목된다. (사진= SBS드라마 ‘그 겨울, 바람이 분다’ 캡처)
/디지털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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