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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거래 막힌 이란, 몰래 물물교환까지…

EU 국제결제망 이란 제외하자<br>중개인 통해 제3국서 결제 추진

핵개발 시도로 서방의 제재를 받고 있는 이란이 막힌 국제상거래를 뚫기 위해 고심하고 있다. 특히 세계 최대 금융결제망 법인인 세계은행 간 금융통신협회(SWIFT)가 17일부터 이란에 대한 모든 금융 서비스 제공을 중단하기로 결정하자 다급해진 이란은 물물교환까지 추진하고 있다.

로이터통신은 16일 EU가 국제결제망에서 이란을 제외하자 이란 정부가 중개인을 통해 제3국에서 현금결제나 물물교환 등을 추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로이터는 소식통을 통해 "금융기관의 무역금융 중단으로 은행을 통한 정상적인 수출입 거래가 힘들어졌다"며 "중개인 등을 통해 스위스 등에서 수입대금 결제를 시도하고 있다"고 전했다.

통신은 "또 다른 국제 브로커들을 통해 우크라이나와 카자흐스탄 등과 곡물수입을 진행하는 동시에 러시아 루블화로 대금을 지급하는 등 새로운 결제방법을 찾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란은 이마저 어려워질 것을 대비해 미국과 유럽의 제재를 덜 받는 제3세계 국가들과의 물물교환 방식으로 식량비축에 나서고 있다.

로이터는 "현재 식량수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란으로서는 곡물수입이 점차 어려워질 것을 예상해 이달 초 국제 브로커들을 통해 미국산 밀 13만3,000톤을 어렵게 구했다"며 "비교적 서방세계의 제재에서 자유로운 파키스탄 등과 현물교환 방식으로 111만톤의 곡물을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 같은 시도에도 이란의 화폐가치가 반토막난데다 달러 등 제3국 통화로 교환하는 것도 어려워지면서 결제대금 확보가 여의치 않은 상황이다. 로이터는 "결제 문제로 하역을 못하는 곡물수입 규모가 15일(현지시간) 현재 약 39만톤에 이른다"며 "지난 2008년 대가뭄의 후유증으로 옥수수를 연간 350만톤 정도 수입해야 하는데 진퇴양난의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EU이사회는 15일(현지시간) SWIFT가 17일부터 이란에 대한 금융 서비스 제공을 중단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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