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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입자 매매로 전환… 집값은 상승세 지속

3월 0.23% 올라


정부의 임대소득 과세를 골자로 한 2·26 대책에도 지난달 전국 주택 매매가격은 상승세를 이어간 것으로 나타났다.

연일 고공행진을 거듭하고 있는 전셋값 마련에 지친 실수요자들이 적극적으로 주택 매수에 나서 매매가격을 지탱하고 있는 탓이다.

한국감정원은 3월 전국주택가격동향을 조사한 결과 매매가격이 전월 대비 0.23% 상승했다고 31일 밝혔다. 이는 지난 2월(0.20%)보다 상승폭을 키운 것이다.

권역별로 수도권은 0.30%, 지방은 0.17% 뛰었다. 전국 177개 조사 지역 가운데 상승 지역은 지난달 148곳과 비슷한 149곳이었다.

수도권은 전월세 소득 과세 방침으로 서울이 0.22% 오르는 데 그쳤지만 △경기(0.34%) △인천(0.33%)은 세입자들의 매매전환 수요가 꾸준히 이어지며 상대적으로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지방은 충남(0.26%), 충북(0.21%)에서 가격 오름폭이 확대됐지만 2월 각각 0.67%, 0.47%의 상승률을 기록했던 대구와 경북은 신규 공급물량이 늘어나면서 0.54%, 0.36%로 상승폭이 줄었다.

한편 전세가격은 봄 이사철 마무리에 따른 이주 수요 감소에도 불구하고 전월(0.49%)과 비슷한 0.47% 오름세를 이어갔다. 지역별로 △인천(1.01.%) △경기(0.82%) △대구(0.51%) △서울(0.50%) △대전(0.40%) 등은 상승한 반면 △세종(0.25%) △전남(0.08%) 등은 하락해 대조를 보였다.



한국감정원 관계자는 "정부의 임대차 시장 과세 방안에 따라 관망세가 형성되고 있지만 신혼부부 등 실수요자의 중소형 주택에 대한 매수수요에 따라 가격이 상승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전국 주택 매매·전세가격 추이

(단위:%)

<자료=한국감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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