캘거리 시 정부는 20일(현지시간) 오후 인근 엘보 강이 상류에 쏟아진 폭우로 인한 범람 가능성이 높아지자 미션, 엘보파크, 스탠리파크, 리도 등 6개 행정 구역 주민에 강제 소개령을 내렸다고 CTV 등이 보도했다.
시 정부는 이날 긴급 성명을 통해 3일간 대피령을 유지한다면서 주민들에게 주거 지역을 즉시 떠나 대피하거나 대피할 곳이 마땅치 못할 경우 시가 마련한 공공 대피소로 이동하라고 당부했다. 또 주민들에 인근 강이나 개울 주변에 접근하지 말 것을 주문하고 귀중품을 미리 안전한 장소에 보관할 것을 당부했다.
이와 관련, 시 경찰과 소방당국은 대상 지역 주택을 직접 방문하며 주민 대피령을 알리고 거처를 떠나도록 안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캐나다 환경부는 앞서 앨버타 남부 지방에 폭우가 쏟아져 캘거리 주변 엘보 강이 범람할 것으로 우려된다면서 이 일대에 100㎜의 폭우가 더 쏟아질 것이라고 예보했다. 환경부에 따르면 이번 폭우는 지난 2005년 6월 홍수 때보다 더 심한 침수 피해를 불러올 것으로 우려된다.
CTV는 캘거리외에도 앨버타주에서 홍수가 우려돼 비상 대처에 나선 곳은 모두 11개 지역에 달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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