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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대미술·목가구 경매 큰장 열린다

● 서울옥션 15일 122회 경매<br>사상 첫 근대·현대미술 분리 진행… 이중섭 '길 떠나는…' 20억 넘을듯<br>●K옥션 14일 겨울경매<br>조선 목가구 등 고미술 위주 구성… 앤디워홀 등 서양미술 작품도 선봬

이중섭 '길 떠나는 가족'

죽제필통

화각함

홍콩에서의 경매로 아시아 미술시장이 들썩였던 지난 11월에 이어 12월에는 국내 메이저 경매가 연달아 열려 애호가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국내 양대 경매회사인 서울옥션과 K옥션은 특히 근대미술과 고미술ㆍ목가구 등 불황기 안전자산으로 분류되는 미술품들을 중점적으로 소개해 각자의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 ◇서울옥션, 이중섭ㆍ박수근의'근대'에 중점= 서울옥션은 오는 15일 오후 4시 신사동 서울옥션 강남점에서 진행하는 제 122회 경매에서 처음으로 근대미술과 현대미술을 분리해 경매를 진행한다. 1956년 반(反)국전(國展) 선언을 기점으로 근대와 현대미술을 구분한 것이며 근대미술의 중요성을 부각시킨 전략이다. 서울옥션 측은 "최근 문화재청이 중요한 근대 조각품을 문화재로 등록하기 위한 준비를 하는 등 근대미술의 중요성이 새삼 강조되고 있다"며 "우리 미술시장의 근간인 '근대미술' 분야를 전문성 있는 차별화된 경매로 만들어 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경매 근대미술의 대표작은 이중섭의 1950년대작 '길 떠나는 가족'으로 추정가는 20억원 이상이다. 이중섭의 해학성이 돋보이는 '닭과 가족'은 추정가 12억~15억원에 출품됐다. 박수근의 1963년 작 '마을풍경'은 초록빛 봄 분위기가 눈길을 끄는 작품으로 추정가는 12억~15억원이며 종이에 수채로 그린 '정물'은 1억 5,000만~2억원에 경매에 나왔다. 한편 현대미술은 박서보ㆍ윤형근ㆍ정상화ㆍ손상기ㆍ오치균 등이 출품되며 고미술은 겸재 정선의 '경작도', 청전 이상범의 '사계산수도 병풍'을 비롯해 석조미술품이 대거 선보인다. 출품작 총 220여점의 총 추정가 총액은 100억원 선이다. (02)395-0330 ◇K옥션, '목가구' 위주 고미술에 무게=K옥션은 14일 오후 5시 신사동 K옥션 경매장에서 진행하는 12월 겨울경매에서 총 추정가 4억원 이상의 '조선 목가구, 명품' 섹션을 별도로 마련해 고미술 분야에 힘을 실었다. K옥션 측은 "최근 고미술에 대한 대중들의 사랑과 관심이 부쩍 커진 만큼 격조 있는 조형성과 실용성으로 재조명받고 있는 목가구 44점을 엄선했다"고 소개했다. 주목할 작품으로는 조선 목가구의 백미라 할 수 있는 '강화 반닫이'가 추정가 8,000만~1억2,000만원에 출품됐으며 조선시대 공예미를 대표하는 사랑방 가구인 '사방탁자', 소의 뿔을 얇게 켜서 그림을 그리고 화사하게 장식한 '화각함' 등이 있다. 다양한 제례용 목기도 포함돼 있다. 한편 고미술 이외의 서양미술과 근현대미술도 야심작들이 포진하고 있다. 이번 경매에는 앤디워홀의 대표작인 '꽃'과 '초상화' '구두' 시리즈가 모두 출품됐으며 3점의 총 추정가는 20억원 이상이다. 근현대 부분에서는 국내 미술시장의 '블루칩' 작가인 김환기ㆍ이우환ㆍ장욱진ㆍ이중섭ㆍ도상봉ㆍ천경자 등의 수작이 대거 선보인다. 경매에 총 190여점이 출품됐고 전체 추정가액은 약 72억원이다. (02)3479-88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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