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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병문(사진) 교수가 이끌고 있는 이화여대 고분자 생체재료 실험실은 현재 '자극민감성 고분자의 설계 및 합성과 이들의 의학적 응용에 관한 연구'를 수행 중이다. 온도 변화에서 민감하게 수용액(졸)에서 수화젤로 전환되는 고분자에 관한 연구를 10년 이상 중점적으로 하고 있다. 생분해성 및 생체적합성을 지니면서 친수성과 소수성의 조화의 원리로 설계되는 이 고분자는 정 교수의 실험실의 실험을 통해 폴리에스터계, 폴리카보네이트계, 폴리시아노아크릴레이트계, 폴리펩타이드계 등의 물질을 발굴해냈다. 또 이들의 졸-젤 전기이전을 포함한 물리화학적 특성 및 이들의 의학적 응용을 수행했다. 정 교수 실험실에서는 수용액으로는 안정하는 체내에 사용할 때 비로소 분해가 될 수 있는 폴리펩타이드를 이용해 온도민감성 고분자를 제안해 이를 성공적으로 합성했다. 이와 같이, 일련의 졸-젤 전이 분야에 관한 연구로 5편의 특허와 국제학술지(SCI)에 60여편의 논문을 게재, 3,000여 회 인용되는 등 이화여대 고분자생체재료 실험실은 이 분야에 독창적 실험실로 자리매김했다. 정교수는 1987년 서울대 화학과를 졸업한 후 1989년 KAIST 고분자화학 석사를 거쳐 1999년 미국 유타대학교 약학대 약제학과에서 박사학위를 땄다. 2002년부터 이화여대 화학나노학과 및 바이오융합과학과에 재직하면서 새로운 고분자 생체재료의 발굴 및 이들의 의학적 이용에 관한 연구를 하고 있다. 현재는 교육과학기술부가 지원하고 있는 중견연구자 도약과제 연구책임자로 선정 과제를 수행하고 있다. 그의 연구논문 중 1997년 '네이처'에 게재된 생분해성 졸-젤 전이 물질에 관한 논문과 1999-2002년에 발표한 락타이드-글리콜라이드계 고분자를 이용한 온도 민감성 졸-젤 전이 물질에 관한 논문 및 특허들은 고분자 생체재료 분야의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 2006년 1분 안에 수용액을 만들 수 있게 설계된 결정성 고분자인 폴리카프로락톤을 이용한 졸-젤 전이 논문은 미국화학회의 '바이오매크로몰레큘러스'의 최다 피인용 논문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2010년엔 폴리펩타이드계 효소에 의해 분해가 되는 졸-젤 전이 물질에 관한 논문으로 대한화학회 고분자분과회 학술상을 수상했다. 정 교수의 고분자 생체재료 실험실은 앞으로 작극 감응성 생체재료로 온도 뿐만 아니라 빛ㆍ자기장ㆍ전기장ㆍ초음파ㆍPH 등 다중융합형 자극 감응 특성을 갖는 생체 소재를 발굴하는 연구를 진행할 계획이다. 또 의학적으로 응용하는 데 있어 단백질 의약전달 및 주사형 조직공학 연구 외에 졸-젤 전이 특성을 활용한 엔도스코픽 테라피 등에 특화된 응용연구도 추진 중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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