덴마크 연구진, 36~52세 1만 명 대상 11년 연구
가족, 친구, 이웃 등 주변인과 자주 싸우는 사람은 그렇지 않는 사람보다 중년에 사망할 확률이 두 배 이상 많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남성과 일을 하고 있지 않은 집단은 특히 더 위험할 수 있다.
덴마크 연구진이 36~52세의 덴마크인 1만 명을 대상으로 2000년부터 관찰한 결과 11년 후 여성 참가자 중 4%가, 남성 참가자 중 6%가 사망했는데 주변인과 자주 다툴수록 사망률이 높았다.
배우자, 친척, 친구, 이웃 등 주변 사람과 자주 다툰다고 응답한 사람들은 그렇지 않다고 응답한 사람들보다 원인에 관계없이 2-3배가량 사망률이 높았다.
조사는 우울증 증세 등 조사 결과를 왜곡할 수 있는 요인들을 고려했으나, 개인의 성격적 특성은 반영되지 않았다.
배우자 혹은 자녀와의 관계에서 생성되는 걱정, 부담이 이른 죽음과 갖는 상관관계도 밝혀졌다.
코펜하겐 대학의 리케 룬드 교수가 이끄는 연구팀은 논문에서 “연인과 가족 또 지역 공동체 안에서 갈등을 관리하는 것뿐 아니라 가까운 사회적 관계에서 오는 걱정과 부담을 관리하는 기술이 조기 사망을 줄이는 중요한 전략이 될 수 있다”고 전했다.
친구 관계나 안정적인 배우자와의 관계가 건강에 이롭다는 것을 확인한 연구들은 있었지만, 이 논문처럼 반대의 경우에 대해 조사하려는 시도는 거의 없었다.
이 연구결과는 8일(현지시각) ‘역학·지역사회 보건 저널’(Journal of Epidemiology and Community Health)에 실렸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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