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아즈는 31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칼즈배드의 아비아라GC(파72·6,593야드)에서 열린 KIA 클래식 4라운드 6번홀(파3)에서 티 샷이 홀로 빨려들어가는 기쁨을 맛봤다. 그는 전날 3라운드 3번홀(파3)에서도 홀인원을 기록했다.
LPGA 투어 한 대회에서 2개의 홀인원을 터뜨린 것은 이번이 역대 두 번째다. 지난 1997년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에서 제니 리드백(미국)이 이 기록을 남겼을 뿐이다.
미국 골프전문지 골프다이제스트는 홀인원 확률을 일반 아마추어는 1만2,000분의1, 프로는 3,000분의1로 본다. 한 골퍼가 이틀 연속 홀인원을 할 확률에 대한 정확한 추산은 없고 한 골퍼의 연속 홀인원 확률은 6,700만분의1로 추정하고 있다.
디아즈는 3라운드 3번홀 홀인원 뒤 5번홀(파5)에서 이글을 잡았고 이날 6번홀 홀인원 직후인 7번홀(파4)에서도 이글을 기록했다. 이틀 동안 이글 4개로만 무려 8타를 줄인 것. 그러나 전반적으로 들쭉날쭉했던 디아즈는 최종합계 2언더파 286타 공동 32위로 대회를 마쳤다.
우승은 이날 버디 6개와 보기 1개로 안정된 플레이를 펼친 안나 노르드크비스트(스웨덴)에게 돌아갔다. 노르드크비스트는 최종합계 13언더파를 기록, 2월 혼다 타일랜드 대회에 이어 시즌 두번째 우승컵(통산 4승)을 들어 올렸다. 케리 웹(호주)과 나란히 시즌 2승을 거둔 그는 25만5,000달러(약 2억7,000만원)를 받았다.
한국군단 중에는 최운정(24·볼빅)이 단독 4위(10언더파)로 가장 높은 순위에 올랐다. 세계랭킹 1위 박인비(26·KB금융그룹)는 4타를 줄이며 공동 6위(8언더파)까지 올라선 것으로 위안을 삼았다. 박세리(37·KDB금융그룹)와 지은희(28·한화)도 공동 6위에 함께 자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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