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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윤근 원내대표, 침묵한 까닭은?…野 속살 드러낸 계파정치


전북 남원·순창 지역의 강동원 새정치연합 의원이 현역의원으로서 유일하게 당 지역위원장 인준을 받지 못해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새정치민주연합이 21일 총 13곳의 추가 지역위원장 인준을 마무리 했지만 끝내 남원·순창은 사고지역으로 분류돼 차기 당 지도부가 결정하게 됐다.

강 의원은 이날 서울경제 기자와 만나 “계파가 없어서 지역위원장도 못하게 됐다”며 강한 불만을 토로했다.

새정치연합 조직강화특별위원회는 지역위원장 인선에 앞서 “현역 지역구 의원은 해당 지역의 지역위원장으로 임명한다”는 규칙을 발표했다. 강 의원만 이 기준에서 유일하게 제외돼 지역위원장 신청을 한 이강래 전 의원과 경합을 벌이게 됐다.

정치권은 당에서 3선을 지낸 이 전 의원의 ‘당내 정치력’이 새정치연합 조강특위의 원칙을 무너트렸다고 평가하고 있다.

이와 관련 박지원 새정치연합 비대위원은 지난 17일 기자간담회에서 “문희상·문재인·박지원·인재근 등 비대위원 6명 중 4명이 강동원 의원의 지역위원장 임명이 옳다는 의견을 조강특위에 전달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강 의원은 “정세균 비대위원과 우윤근 원내대표는 침묵했다고 들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박지원 의원이 우 원내대표에게 “원내지도부가 원내 의원을 지켜야지 무엇을 하느냐”고 묻자 우 원내대표가 이 전 의원과의 관계를 들며 입장을 밝힐 수 없다고 했다는 것이다. 우 원내대표는 실제 2009년 이 전 의원과 원내대표와 원내대표로서 호흡을 맞춘 바 있다. ‘계파주의’ 해산을 구호로 걸고 원내대표에 당선된 우 원내대표의 철학과는 배치되는 부분이다.

아울러 당 대표에 도전하고 있는 정세균 비대위원이 영향력이 강 의원의 지역위원장 선정 탈락에 영향을 미쳤다는 것은 정치권의 중론이다.

일각에선 중도 성향의 의원들의 집결을 노리는 정세균 의원의 계파로 분류되는 오영식,주승용, 변재일 의원이 조강특위에서 이 전 의원을 밀었다는 것이다. 이 외에도 강 의원은 “정세균 의원의 고등학교 후배인 남원시장이 조강특위 위원들에게 전화 해 이 전 의원을 뽑아야 한다고 말했다”고 주장했다.

강 의원은 “차기 지도부에게 결정권이 넘어간 만큼 당분간은 조용히 하고 있겠다”며 “만약 전당대회 과정에서 사고지역으로 분류 돼 투표권이 없는 남원·순창 지역 대의원을 직무대행으로 편성해 당권과 지역위원장을 맞바꾸려 한다면 좌시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남원·순창의 전 지역위원장을 맡았던 이 전 의원이 당권 선거의 투표권을 갖는 대의원 선정에 영향력을 행사할 경우 차기 지역위원장 선정에도 외압으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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