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권이 새해를 맞아 다양한 금융상품과 이벤트로 고객 잡기에 나서고 있다. 특히 올해가 호랑이해인 점을 감안해 호랑이를 이용한 이벤트 상품들을 대거 내놓고 있다. 상품에 가입하면 금리우대는 물론 각종 경품도 받을 수 있어 '일석이조' 의 효과를 거둘 수 있다. ◇ 호랑이 상품 눈길 기업은행은 소망이나 결심 문구를 통장에 새길 수 있는 '호돌이 적금'을 2월말까지 판매한다. 이 상품은 매달 1,000만원 내에서 자유롭게 적립할 수 있고 1년 단위로 최장 10년간 자동 연장되는 상품이다. 금연이나 다이어트와 같은 새해 결심을 통장에 담을 수도 있다. 예를 들어 '건강한 삶을 위해 금주·절주 꼭 지키자', '가족을 위해 담배를 끊어보자', '늘어가는 뱃살 반드시 줄여보자', '백수탈출 반드시 좋은 직장 구해보자', '내 집 마련하자' 등을 새길 수 있다. 실제로 고객들이 가장 선호하는 인기 문구이기도 하다. 지난 23일 출시 하루 만에 1,694계좌(4억1,235만원)를 유치할 정도로 인기가 높다. 금리는 우대금리를 포함해 최고 연 4.4%이다. 우대금리는 ▦새해 운수대통을 기원하는 '새해맞이'로 최고 0.8%포인트 ▦가입 후 1년간 자동이체 금액에 따라 최고 0.3%포인트 ▦인터넷 뱅킹으로 가입 시 0.1%포인트의 우대 금리 등 1년간 최고 1.2%포인트의 금리를 제공한다. 또 설 명절 직후인 2월 16∼19일 만 20세 미만 고객이 상품에 가입하면 신규 입금금액에 대해 2.0%포인트의 우대금리도 제공할 예정이다. 신한카드는 '호돌이 기프트카드'를 선보였다. 이 카드는 사각 형태 카드가 아니라 호랑이 모양으로 제작됐다. 10만원권, 20만원권, 30만원권, 40만원권, 50만원권 등 총 5종을 판매한다. 구매 고객을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신한 호돌이 기프트카드 100만원(1명), 20만원(2명), 5만원(30명)을 제공하는 이벤트도 내년 2월 12일까지 진행한다. ◇ 각종 이벤트에 다양한 경품 혜택까지 우리은행은 창립 111주년을 맞아 1월부터 다양한 행사를 진행한다. 1월11일에 창립 111주년 기념으로 수신상품에 금리를 우대하거나 각종 경품을 주는 이벤트를 계획하고 있는 것이 그 것. SC제일은행은 1월8일까지 전 영업점에서 '행복드림 축제 한마당'을 연다. 고객들이 민속놀이인 제기차기, 엿치기를 체험할 수 있도록 했으며 새해 소망을 적어 나무에 걸고 소원을 빌 수 있도록 '소망트리'도 설치했다. 각 지점에 사진기를 비치해 고객들이 요청하면 사진을 찍어 추억을 만들어준다. 부산은행은 '2010 새출발 기분좋게 호호호(虎虎虎)' 이벤트를 1월31일까지 진행한다. 예쁘게 제작한 엽서에 새해 희망 메시지나 기발한 축하문구를 담아 행사 기간 부산은행 각 영업점에 접수하면 총 201명을 선정, 최고 엽서상 1명에게는 100만원 상당의 넷 북 등을 경품으로 준다. 응모 결과는 2월8일 홈페이지에 게재한다. 2월19일까지 고객들의 새해 희망을 담은 소원지도 각 영업점에서 접수 받아 2월28일 정월 대보름날 해운대 백사장에서 달집을 태울 때 함께 태워 액운을 멀리 날리는 이벤트고 계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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