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유망 지역에서도 미분양 한파가 이어지는 가운데 뉴타운 인근 지역에서 분양한 아파트들이 잇따라 순위 내 청약 마감을 기록해 눈길을 끌고 있다. 이와 함께 뉴타운 지역 내 지분 가격도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다. 17일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최근 청약 결과를 발표한 ‘북한산 래미안’ 1단지와 2단지는 모두 1순위에서 접수가 마감됐다. 전용면적 79㎡와 150㎡를 공급한 1단지는 1순위에서 각각 16.22대1, 1.25대1의 경쟁률을 보였고 같은 평형을 공급한 2단지도 각각 21.06대1, 1대1을 기록했다. 또 이에 앞서 올초 흑석 뉴타운과 신길 뉴타운 인근에서 분양한 ‘상도동 두산위브’와 ‘신길 자이’도 전평형이 순위 내 마감됐고 ‘노량진 뉴타운 쌍용 예가’ ‘상도역 신원아침도시’ 등도 일부 평형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순위 내 청약이 마감됐다. 뉴타운이 관심을 끌면서 뉴타운 지역 내 단독과 빌라의 지분 가격도 치솟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거여ㆍ마천 뉴타운의 지분 가격은 3.3㎡당 4,800만~5,700만원으로 치솟은 데 이어 왕십리 뉴타운 2구역은 4,000만~5,000만원, 흑석 뉴타운 4구역은 2,700만~4,900만원에 거래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조만간 이주를 앞둔 흑석 뉴타운 6구역의 경우 110㎡형을 분양받을 수 있는 건축면적 25㎡형이 3억8,500만원에 매물로 나왔다. 조합원 부담금 2억2,500만원까지 감안할 경우 3억8,500만원에 지분을 산 투자자는 전체 6억1,000만원에 110㎡형 아파트를 분양받게 된다. 이는 110㎡형 일반 분양가인 5억2,000만원 대비 9,000만원 이상 프리미엄이 붙은 상황이지만 투자자들의 문의는 끊이지를 않고 있다. 인근 중개사의 한 대표는 “일반 분양가 대비 최고 1억원 가까이 더 부담하고서라도 흑석 뉴타운 입성을 노리는 투자자들의 문의가 많다”며 “일반적으로 매물이 나오면 1주일 이내에 거래가 성사될 정도로 매물이 빠른 속도로 소진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 밖에도 ▦노량진 뉴타운 1구역은 3.3㎡당 2,500만~3,800만원 ▦2구역은 2,500만~3,800만원 ▦아현 뉴타운 3구역은 2,800만~4,200만원 ▦미아 뉴타운 8구역은 2,100만~2,800만원 ▦길음 뉴타운 9구역의 경우 2,000만~2,300만원 ▦신월ㆍ신정 뉴타운 1-1지구는 2,300만원선에 매물이 나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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