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아성찰형 휴가로 천주교 피정 인기

템플스테이가 인기를 누리고 있는 가운데 세속을 피해 마음을 닦는 천주교의 피정(避靜. Retreat)도 함께 인기를 누리고 있다.

최근 한국천주교 주교회의는 7~8월 여름 휴가철을 겨냥해 마련된 주요 테마 피정 프로그램을 취합해 주요 피정의 집을 소개하는 자료를 내놓았다.

전국 천주교 피정의 집에서는 묵상과 성찰을 위주로 하는 ‘자유 피정’을 기본으로 진행하지만, 요즘은 다양한 프로그램이 준비된 ‘테마 피정’도 많다. 자연과 벗하며 농사를 짓거나, 곤충채집과 별자리보기 그리고 대안요리강좌 등 프로그램도 풍성하다.

천주교측은 피정 프로그램은 비신자일 경우에는 별도 문의해야 하는 경우도 많지만, 앞으로는 일반인에게도 피정을 널리 알려나가겠다는 계획이다.

천주교는 교황청 어린이 전교회의가 주최하는 초등학교 고학년용 여름캠프 ‘전하자, 예수님처럼’을 비롯해 부모와 자녀간의 대화와 이해를 위한 1박2일 피정 등 청소년 가족용 피정을 마련했다. 성인을 위한 자아 찾기 피정도 열린다. 성 베네딕도회가 매년 개최하는 미혼남녀 대상 2박3일 젊은이 피정은 기도와 노동, 묵상을 통해 자신을 돌아볼 수 있는 프로그램. 이밖에 예수살이공동체 대표인 박기호 신부의 지도로 밭농사와 강의, 명상을 하고 이야기를 나누는 ‘산 위의 마을 청년 흙피정’ 등도 열린다. 자세한 정보는 전국 피정의 집 사이트(http://www.cbck.or.kr/addr/addr_pj_list.asp)를 참고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