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브리티시 컬럼비아 대학의 대니얼 랜들스 심리학교수가 일단의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실험 결과 아세트아미노펜이 심리적 안정을 유발하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사이언스 데일리가 16일 보도했다.
연구팀은 대학생 130명을 두 그룹으로 나누어 각각 아세트아미노펜 1,000mg 또는 위약을 투여하고 자신이 죽었을 때 자신의 몸에 어떤 일이 나타날 것인가를 글로 쓰게 하고 또 데이비드 린치의 초현실 비디오를 보여줘 마음 속에 불안과 두려움이 일게 했다.
이어서 매음, 폭동 등 여러가지 형태의 범죄를 저지른 사람에 대해 실험자가 최고 900달러까지의 벌금형을 매기도록 권한을 부여했다.
그 결과 아세트아미노펜 그룹이 대조군에 비해 벌금이 현저히 관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랜들스 박사는 밝혔다. 이는 뇌가 불안, 두려움 같은 것도 '통증'으로 인식하기 때문에 진통제 아세트아미노펜에 의해 통증 억제 효과가 나타났음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그는 해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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