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신용카드 업체인 비자카드는 "내년 1월부터 외국인 관광객들이 미얀마에서 신용카드와 현금인출기(ATM)를 사용할 수 있도록 국내 3개 민간은행과 협정을 맺었다"고 3일(현지시간) 밝혔다.
이번에 비자와 제휴한 3개 은행은 칸보자은행과 협동은행ㆍ미얀마오리엔탈은행 등이다. 칸보자은행의 탄 륀 부총재는 "관광산업을 발전시킬 수 있는 획기적인 사건"이라며 반겼다. 지난 9월 마스터카드가 협동은행과 신용카드ㆍATM 사용 제휴를 체결한 데 이어 비자가 이보다 많은 3개 은행과 제휴함으로써 향후 미얀마의 금융산업 발전도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인다.
이날 유럽연합(EU)도 미얀마 민족화합을 목표로 하는 평화센터 설립을 위해 내년까지 총 3,000만유로(422억원)의 기금을 미얀마에 제공한다고 밝혔다. 조제 마누엘 바호주 EU 집행위원장은 성명서에서 "미얀마 평화센터 건립은 민족화합과 평화유지로 가는 초석"이라며 "EU는 민족화합과 평화유지로 가는 험난한 여정에서 미얀마 정부와 각 종족 이해당사자들을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미얀마 의회가 1일 새 '외국인투자 법안'을 승인한 데 이어 테인 세인 초대 민선 대통령이 하루 만인 2일 이 법안에 서명하는 등 정부가 외국인 투자에 팔을 걷어붙이자 미얀마에 대한 외국인 투자심리가 들썩이고 있다.
새로운 '외투법'의 핵심은 ▦합작투자 시 과거 50%로 제한한 외국 투자가의 지분 상한선을 철폐하고 ▦외국인에게 사실상 토지임대를 자유화하며 ▦5년 동안 소득세를 면세하는 것 등으로 파격적인 개방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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