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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든타임 놓치지 말자" 구조헬기 운항 크게 늘어

작년 운항횟수 5,000건 돌파

강원소방본부 807회로 최다


최근 강원소방 소속 헬기의 도심추락 사고로 항공구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가운데 지난해 국내 소방구조헬기 운항횟수가 처음으로 5,000건을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올해는 세월호 지원활동 등으로 운항횟수가 급증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이고 사고 발생 초기 '골든타임' 확보의 중요성이 날로 커지면서 효율적인 항공헬기 운영전략 수립에 대한 필요성이 대두됐다.

17일 소방방재청에 따르면 지난해 항공구조·구급대 운항횟수는 5,067회에 달했다. 지난 2011년 3,508회, 2012년 4,699회 등에 이어 급증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역별로 보면 강원소방본부가 807회로 전체 가운데 가장 많은 출동 건수를 나타냈다. 지역 특성상 산악지대가 많고 최근 등산객 인파의 지속적 증가에 따른 사고 건수가 증가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강원도에 이어 서울 708건, 경기 691건으로 뒤를 이었고 섬이 많은 경남과 전남도 각각 429건, 346건으로 많은 출동횟수를 기록했다. 분야별 활동을 보면 구조구급이 3,202건으로 가장 많았고 산불진화와 화재출동도 각각 155건, 43건에 달했다. 나머지는 교육훈련이나 정비시험, 업무지원 등이 속했다. 지난해 소방헬기로 구조된 인원은 모두 2,777명에 달했다.

특히 올해도 소방헬기의 운항횟수는 크게 증가할 전망이다. 세월호 사고 이후 수색 및 지원에 하루 평균 4회 가량이 운영되고 있기 때문이다. 사고 발생 이후 현재까지만 해도 세월호 단일건에 대해서만 500회 이상 투입된 셈이다.



최근 들어 소방헬기의 운항이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는 근본적 이유는 응급환자의 경우 과거에는 지상구급대를 주로 이용했으나 최근에는 항공구조대를 이용하는 사례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사고 발생 직후 환자의 생명을 좌우할 '골든타임' 확보가 갈수록 중요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전국에는 26대의 구조용 소방헬기가 운영중에 있으며 대당 가격은 200억~400억원에 달한다.

이처럼 항공구조의 수요가 급증하자 소방방재청은 최근 항공구조와 구급대의 보다 효율적인 운영을 위한 연구용역에 처음으로 돌입했다. 이 연구에는 현재 운영중인 헬기의 대수가 적정한지, 항공대의 배치는 효율적인지 등에 대한 조사와 개선 방법이 제시된다. 용역 결과는 올 연말께 나올 예정이다. 방재청은 용역결과가 나오면 각 지역 소방본부를 운영하는 지자체에 보내 효율적인 전략수립에 참고시킨다는 계획이다.

소방방재청의 한 관계자는 "최근 각종 사고 발생 후 피해자의 생명과 안전을 담보할 수 있는 '골든타임'에 대한 중요성이 높아져 항공구조의 수요는 빠르게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며" 앞으로 효율적인 항공대 운용도 국민의 안전을 지키는데 중요한 부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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